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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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들, '강남스타일' 열풍 보도 안 한다

기사입력 2012.11.02 16:18 / 기사수정 2012.11.02 16:42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을 제대로 보도한 기사를 찾기가 어렵다.

일본의 유력 매체들은 싸이에 대해 한 마디 언급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심지어 '빌보드 재팬'은 싸이의 빌보드 6주 연속 2위 소식을 전하며 사진을 잘못 게재하기도 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 인터넷 판은 '왜 일본만 강남스타일 싸이 열풍에 영향을 받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유독 일본에서만 인기가 없는 이유를 분석한 바 있다. 당시 타임지는 그 이유 중 하나로 일본 매체들이 싸이에 대해 보도를 거의 하지 않는 점을 꼽았다. 일본 유력 언론 중 마이니치신문이 싸이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 1위에 근접했다거나, 서울 광장에서 콘서트를 가진 사실 등을 단신으로 보도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타임지의 지적대로 실제로 일본 유력 매체들은 싸이에 대한 보도를 거의 하지 않고, 한류를 취급하더라도 싸이를 언급하는 경우가 소수에 그쳤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 올라온 최근 사흘간의 기사를 살펴 본 결과 싸이를 언급한 기사는 딱 10건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대부분이 비 유력 매체나 외신 전문 매체 등을 통해 전해진 단신이었다.
이 기간 '강남스타일'의 빌보드 6주 연속 2위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유투브 역대 조회수 2위 달성 등의 굵직한 사건이 있었지만 이를 다룬 유력 매체들이 다룬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중국 정보 전문 매체가 중국에서 싸이에 관련돼 일어난 일 등을 전한 경우가 3건, 할리우드 전문 매체가 '강남스타일' 패러디 관련 내용을 전한 경우가 1건, 일본의 한류 매체가 싸이에 대한 소식을 전한 경우가 1건 등이었다. 그 외에 싸이를 주제로 다뤄진 기사는 3건이었다. 그 밖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한류의 성공 사례로 기사 중 짧게 언급된 경우였다.

1일 일본 매체 JCAST는 "최근 CNN 계열 사이트에 싸이가 과거 반미 퍼포먼스를 했던 경력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이 "한류 스타는 일본이나 미국에서나 똑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했다. 이는 송일국, 김태희 등이 독도 관련 행사에 참석한 일을 싸이의 과거 행적과 비교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빌보드 재팬'은 '마룬5가 차트 1위 독주 중, 싸이는 또 다시 2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강남스타일'이 6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고 단신 보도했다. 그런데 사진을 '마룬5'가 아닌 '린킨 파크'로 잘못 게재했다.

최근 사흘간 싸이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뤄진 기사는 스포츠 매체 '도쿄 스포츠'가 '싸이가 일본에서 인기 없는 이유는 독도문제와 무관하다'는 제목으로 해당 내용을 분석한 기사 한 건 뿐이었다.

이러한 일본 언론의 무관심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도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것이 맞는지 의구심을 가지는 분위기다. 일본 언론을 통해진 싸이의 몇몇 기사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아무리 밀어 붙여도 일본에서는 유행 안한다", "이에 대한 관련기사를 일본에서 금지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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