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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칼날 패스'…스완지, 맨시티에 아쉬운 0-1 패

기사입력 2012.10.28 03:3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이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기성용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동안 활약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을 상대로 선전을 펼친 스완지 시티는 아쉬운 0-1 패배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스완지 시티는 지난 위건전에 이은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반면 맨시티는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경기에 출격한 기성용은 90분 동안 팀의 공수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프리미어리그 최상급 미드필더진을 상대로 장점을 적극 발휘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안정된 플레이로 팀의 공격 전개를 이끌었지만 끝내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맨시티는 카를로스 테베즈와 세르히오 아구에로 투톱을 앞세워 스완지 시티 골문 공략에 나섰다. 미드필더라인은 지난 아약스와의 챔피언스리그 멤버들을 주로 내세웠다. 스완지 시티는 미드필더 숫자를 많이 두면서 맨시티의 중원에 맞섰다. 기성용은 데 구즈만과 레온 브리튼 등과 함께 팀의 공수조율을 맡았다.

양 팀은 조심스런 경기운영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천천히 패스를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맨시티의 점유율이 조금 더 높았다. 맨시티는 스완지 시티의 압박 속에 볼 소유권을 유지하며 주도권을 잡아갔다.

스완지 시티도 지지 않았다. 특유의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공격권을 가져온 스완지 시티는 좌우의 측면을 이용한 플레이를 시도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두 팀 모두 전반전동안 선제골을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좋은 기회들을 몇 차례 맞이했다. 맨시티는 테베즈와 아구에로를 향한 뒷공간 침투패스로 골 찬스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슈팅까지 이어가기엔 패스들이 부정확했다.

맨시티의 답답한 공격흐름이 이어지는 사이 스완지 시티가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반 39분 패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을 파고든 파블로 에르난데스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어 40분엔 기성용이 나섰다. 역습상황에서 공을 받은 기성용은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따라 침투한 미추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 하트 골키퍼가 온 몸으로 막아내면서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맨시티는 후반전 들어 변화를 꾀했다. 마리오 발로텔리를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에 날을 더했다. 아구에로의 슈팅으로 후반 포문을 연 맨시티는 맹공을 펼쳤다. 공격진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활발히 공세를 이어갔다.

스완지 시티의 수비를 뚫기란 만만치 않았다. 스완지는 수비를 탄탄히 하면서 간간히 좋은 찬스들을 맞이했다. 후반 14분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이어진 크로스를 미추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조 하트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 뒤로 흐른 공을 달려 들어온 기성용이 번개같은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콤파니의 몸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곧바로 선취골을 터트렸다. 후반 15분 테베즈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골문 왼쪽 구석을 가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실점과 동시에 스완지는 악재가 생겼다. 미셀 본 골키퍼가 다이빙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벤치에 대기하고 있던 트렘멜 골키퍼가 급히 교체 투입됐다.

골이 필요해진 스완지는 전술을 변경하며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 대니 그레엄을 투입하면서 4-4-2로의 변형을 시도했다. 넬손 다이어까지 투입해 속도감을 더했다.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긴 스완지는 맨시티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30분 데 구즈만의 기습적인 슈팅이 골문 왼쪽을 살짝 벗어나기도 했다.

경기 막바지까지도 양 팀은 접전을 벌였다. 스완지가 맞불작전을 높으면서 공격을 주고 받았다. 미셀 본과 마이카 리차즈의 부상으로 인한 경기 지연으로 인해 12분이란 역대 최장 추가시간까지 주어졌다. 마지막 순간까지 결국 골은 터지지 않았고 맨시티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사진=기성용 (C) 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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