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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결승타에 3타점 폭발' 배영섭, 365일 전의 '데자뷰'

기사입력 2012.10.25 20:52 / 기사수정 2012.10.25 21:5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강산 기자] 2011년 10월 26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2차전, 이날 경기는 삼성의 '젊은 사자' 배영섭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삼성은 이날 배영섭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홈에서 SK에 2연승,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정확히 365일 만인 2012년 10월 25일, 배영섭은 같은 장소에서 또 한번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같은 장소, 같은 경기, 같은 상대팀, 배영섭의 2루타까지 모든 게 똑같았다. 묘한 데자뷰다. 배영섭은 25일 대구구장서 열린 SK와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3회 1사 2, 3루 기회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서 3루수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던 배영섭은 3회말 1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양 팀 선발투수로 나선 장원삼과 마리오 산티아고 모두 호투하던 상황에서 한 점이 절실했다. 배영섭은 상대 선발 마리오의 2구를 주저 없이 받아쳤고 이는 상대 중견수 김강민의 키를 넘는 2루타로 연결됐다. SK의 전진수비를 비웃는 통렬한 한 방은 이날의 결승타로 이어졌다.

배영섭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서도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박희수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정확히 365일, 1년 만에 같은 장소, 같은 팀을 상대로 천금같은 결승타를 뽑아낸 것이다.

올 정규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2할 4푼 5리 2홈런 34타점으로 지난해와 견줘 조금 아쉬운 활약을 보인 그였지만 단기전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류 감독은 23일 미디어데이에서 2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에이스' 장원삼도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내보내는 선택을 했다. 배영섭은 이런 류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그는 최형우의 만루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그뿐만이 아니다. 7회말에는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등장, 같은 코스로 2루타를 터뜨리며 1루 주자 김상수를 홈에 불러들였다. 팀이 8회말 2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기에 그의 쐐기타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그야말로 만점 활약이었다.

이날 경기 전 류중일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 모두 투수전을 예상했다. 그만큼 선취점이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여기서 선취점을 올리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배영섭은 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특히 2년 연속 한국시리즈 2차전서 2타점 결승타를 터뜨리며 지난해의 좋은 기억을 그대로 이어갔다. 배영섭에게는 묘하면서도 기분 좋은 데자뷰가 아닐 수 없다.



[사진=배영섭 ⓒ 대구,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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