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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바르샤, 셀틱의 장신 수비 넘었다…극적인 2-1 역전승

기사입력 2012.10.24 06:0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셀틱을 힘겹게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바르샤는 2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누 캄프에서 벌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3차전에서 호르디 알바의 막판 역전골에 힘입어 셀틱은 2-1로 꺾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세계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바르샤를 상대로 셀틱은 장신 수비벽을 형성해 이에 맞섰다. 효과만점이었다. 경기내내 바르샤는 셀틱의 수비벽을 뚫지 못해 애를 먹었다. 하지만 결국 승자는 바르샤였다. 사마라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끊임없는 공세 끝에 2골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번 경기결과로 바르샤는 3연승을 거두며 G조 선두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동시에 16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셀틱은 경기 막판 역전골을 허용해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셀틱은 벤피카를 꺾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 승점 1점차로 추격당했다.

바르샤는 단신 스리톱을 내세워 승리를 노렸다. 페드로와 리오넬 메시, 알렉시스 산체스가 전방에 포진했다. 부상선수가 많은 수비라인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신예 수비수 바르트라가 중앙 수비로 호흡 맞췄다. 반면 셀틱은 투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게리 후퍼와 사마라스가 공격 선봉에 섰다. 중원엔 스콧 브라운과 완야마가 경기 조율을 맡았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바르샤 몫이었다. 바르샤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에 맞서는 셀틱은 최전방에 게리 후퍼를 포진시킨 후 전원이 자기 진영에서 수비에 열중했다. 셀틱의 수비는 생각보다 두터웠다. 분위기는 바르샤가 가져갔지만 전반 15분까지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 사이 셀틱이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 갔다. 전반 18분 사마라스가 해결했다.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사마라스가 문전에서 헤딩했고 공은 마스체라노의 등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바르샤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패스를 계속 시도하면서 찬스 만들기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메시의 두 차례 프리킥은 모두 간발의 차로 빗나갔고 바르트라의 헤딩슛과 산체스의 슈팅 등은 모두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이 막바지로 갈 무렵 셀틱은 악재를 만났다. 첫 골을 기록한 사마라스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었다. 헤딩 경합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을 접질러 44분에 제임스 포레스트와 교체됐다.

셀틱이 어수선해진 사이 바르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메시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45분 메시와 안드레이 이니에스타, 페드로. 다시 이니에스타로 이어지는 간결한 패스로 수비벽을 허문 바르샤는 이니에스타의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라 1-1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경기양상은 변함없었다. 바르샤가 주도권을 쥔 채 공세를 이어갔다. 셀틱은 견고한 수비를 구축한 뒤 반격을 노렸다. 포스터 골키퍼의 선방도 한몫했다. 중요한 순간 빛나는 선방이 이어지면서 추가 실점 위기로부터 팀을 구해냈다.

답답해 하던 바르샤는 후반 31분 크리스티안 테요와 다비드 비야를 교체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공격진을 바꾸면서 공격의 날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었다. 바르샤의 총공세가 펼쳐졌다. 하지만 좀처럼 셀틱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갈 즈음 바르샤는 끝내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막판 아드리아누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뒤로 돌아 들어간 호르디 알바가 발을 갖다 대면서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극적인 골을 터트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동점골 터트린 안드레이 이니에스타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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