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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프리뷰] 2011년은 '역대 최소득점 KS'…올해는?

기사입력 2012.10.23 09:01 / 기사수정 2012.10.23 09:0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경기당 평균 4.2득점.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간의 201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서 나온 기록이다. 그것도 한팀이 아닌 양 팀의 기록을 합친 수치라는 점이 더욱 놀랍다. 이는 역대 프로야구 최소득점 한국시리즈였다.

그랬던 두 팀이 올해도 한국시리즈서 만난다. 삼성과 SK는 24일부터 대구구장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또 다시 맞붙는다. 2010년부터 3년 내내 맞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2010시즌에는 SK가, 지난 시즌에는 삼성이 사이좋게 한 번씩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찾아볼 수 없다. SK가 플레이오프만 치르고 경기에 나선다는 점 정도다. 지난해 삼성은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 느긋하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지켜본 뒤 온 힘을 쏟아부어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SK가 9경기(준PO 4경기, PO 5경기)를 치르며 힘을 빼고 올라갔지만 올해는 플레이오프 5경기만 치르고 경기에 나서기에 체력적으로는 덜 부담스럽다.

지난해 양 팀의 한국시리즈 평균득점이 4.2점에 그친 데는 이유가 있다. 삼성과 SK의 투수력이 타력보다 강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 투수진은 완벽 그 자체였다. 선발진에 더그 매티스-저스틴 저마노-윤성환-차우찬-장원삼이 버티고 있었고, 안지만-권오준은 불펜에서 맹활약했다. '끝판왕' 오승환의 활약은 단기전에서도 계속됐다. 삼성 마운드는 그야말로 '무적'이었다.

삼성의 투수진이 워낙 좋았기에 빛이 나지 않았을 뿐 SK의 투수력도 빛났다. 5경기 평균 2.8실점이면 준수하다. 당시 SK는 선발투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특유의 '벌떼 야구'로 공백을 메웠다. 불펜의 핵심인 정대현, 정우람을 필두로 이승호, 박희수, 엄정욱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정대현과 이승호가 롯데로 이적했지만 박희수-정우람이 한층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해에는 4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양 팀 합쳐 3득점을 넘기지 못했다. 삼성의 8-4 승리로 끝난 4차전과 2-0 승리로 끝난 1차전을 제외하면 모두 접전이었다. 특히 SK로서는 2차전과 5차전의 1점차 패배가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4차전을 제외하면 SK가 '완전히' 밀리지는 않았다. "올해 한국시리즈서 깜작 놀랄 일이 생길 것이다"고 외치는 SK 이만수 감독의 자신감에는 다 이유가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대한 야구 팬들의 반응은 "투수전의 묘미"라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역대 최소득점으로 인해 "재미없는 한국시리즈"라는 비난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다. 삼성은 '국민 타자' 이승엽의 가세로 타격이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SK도 조인성이 가세해 타선에 한층 짜임새가 생겼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10승 9패로 SK가 근소하게 앞섰다. 삼성 타자 가운데는 이승엽이 SK를 상대로 타율 3할 2푼 8리(67타수 22안타) 2홈런 14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SK 타자 중에는 이호준이 삼성전서 타율 3할 7푼 9리(66타수 25안타)에 5홈런 15타점으로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두 선수 모두 양 팀의 대표 타자라고 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많은 이들은 삼성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 정규시즌 1위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은 물론 투-타의 조화가 완벽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SK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또 다른 명승부가 될 전망이다. 2009년에도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 뒤 KIA와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했던 SK이기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3년 연속 맞붙게 된 삼성과 SK, 최후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이냐, SK의 2년 만의 우승이냐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SK 와이번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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