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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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안 풀리는 경기 결정판' 보여준 롯데의 8회말

기사입력 2012.10.20 17:39 / 기사수정 2012.10.20 17:4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불운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기회, 너무나도 허무하게 날아갔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서 1-2로 패했다. SK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에게 단 4안타로 묶였고,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것은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1득점도 홍성흔의 홈런에 의한 득점이었다. 특히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던 8회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롯데는 8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중전 안타를 터뜨려 출루했다. 4회에 이은 두 번째 선두타자 출루였다. 사직구장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것은 당연지사. 여기서 롯데 벤치가 승부수를 던졌다. 플레이오프 타율 8푼 3리에 불과한 문규현 대신 조성환을 투입한 것. 조성환은 박희수와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베테랑의 끈기가 돋보인 대목.

여기서 작전이 걸렸다. 풀카운트가 되자 1루 주자 황재균이 스타트를 끊었다. 조성환도 박희수의 6구를 잘 받아쳤다. 하지만 이는 불운하게도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던 유격수 박진만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스타트를 끊은 황재균도 귀루하지 못하면서 더블 아웃. 그대로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후속타자 김주찬이 사구로 출루했지만 이미 흐름이 넘어간 뒤였다.

양 팀 모두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렸다. 이날 SK는 총 10개, 롯데는 6개의 잔루를 남겼다. 그나마 SK가 필요할 때 적시타가 나오면서 2득점한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 반전을 노릴 수 있었던 8회말 공격, '안 풀리는 경기'의 결정판이었다. 9회말 공격서 홍성흔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1점 차로 추격했기에 8회말 공격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사진=롯데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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