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희귀병에 걸린 소녀의 삶을 책임지는 한 개와 '동물들의 허준' 김민수 교수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사람이다Q'에서는 인형 소녀와 산소통 짊어진 개의 운명적인 이야기와 '동물들의 허준' 김민수 교수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미국 조지아 주 로건 빌에는 동그란 눈과 곱슬곱슬한 금발 머리의 소녀, 알리다 크노블록(3)이 살고 있다. 알리다의 가장 친한 친구는 애완견 깁스로 알리다가 달리면 깁스도 달리고, 알리다가 앉으면 깁스도 앉는다. 둘은 일심동체가 돼 하루 온종일을 함께한다.
알리다는 생후 8개월 무렵 신경내분비 증식증이라는 병을 진단받았다. 신경내분비 증식증은 폐가 산소를 잘 흡수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전 세계에 800명 정도의 환자가 존재하는 희귀병이다. 산소통에 연결된 튜브를 통해서만 호흡할 수 있는 알리다는 산소통 없이는 꼼짝도 할 수가 없다. 무거운 산소통을 들고 다닐 수 없는 알리다는 답답한 집에서만 생활해야만 했다.
그러나 애완견 깁스를 만난 후 소녀의 삶은 달라졌다. 깁스가 산소통을 짊어지고 다니는 덕에 알리다는 다른 아이들처럼 놀이터도 가는가하면 산책하고 연극을 보는 등 외출이 가능해졌다. 또래의 아이들처럼 천방지축 뛰어다니는 알리다와 의젓하고 묵묵하게 걸음을 맞춰주는 깁스는 깊은 우정을 키워가고 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김민수 교수의 이야기도 전파를 탄다.
최초 수의학 드라마인 MBC '마의'에서 마의 백광현(조승우)은 찢어진 말의 몸통을 꿰매고 부러진 말의 다리에 침을 놓는다. 하지만 침을 놓는 사람은 조승우가 아닌 동물들의 허준으로 불리고 있는 전북대 수의학과 김민수 교수였다. 그는 드라마 촬영현장과 강단을 오가는 등 한방 수의사로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한의학은 동양에서 발달된 학문이지만 현재 한방 수의학은 미국과 유럽에서 더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김 교수 또한 미국에서 한방 수의학을 공부했고 말·고양이·개는 물론, 부엉이·거북이·이구아나까지 다양한 동물들의 병을 치료한다.
김 교수는 "한의학은 두 매체 간의 교감이 특히 중요하기에 말 못하는 동물들 치료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20일 오전 8시 45분 첫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사람이다Q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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