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삼바군단' 브라질이 A매치 복귀골을 신고한 카카(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에 힘입어 이라크에 6-0 대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카카와 오스카(첼시)로 대변되는 신구 사령탑의 공존을 확인하며 승리 이상의 힘을 얻었다.
브라질은 12일(한국시간)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친선 경기에서 오스카와 카카, 헐크(제니트), 네이마르(산투스) 등의 득점포를 앞세워 6-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11일 중국을 8-0으로 대파했던 브라질은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대승을 이어가며 현격한 실력 차이를 입증했다.
브라질은 전반 22분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오스카가 선제골을 뽑아낸 것을 시작으로 득점 릴레이를 펼치며 이라크를 압도했다. 5분 뒤 결승골의 주인공 오스카가 카카의 패스를 이어받아 추가골을 뽑아내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오스카의 골을 도우며 2년여 만의 A매치 복귀전을 알린 카카는 후반 3분 단독 돌파로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을 허문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성공적인 복귀를 자축했다. 카카가 A매치서 골을 기록한 지는 지난 2010년 6월 탄자니아전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승패의 무게 추를 확실하게 가져온 브라질은 남은 시간 이라크에 파상공세를 가하며 득점포를 이어갔다. 후반 10분 헐크가 왼발 슈팅으로 4번째 골을 기록했고 후반 31분에는 네이마르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5-0을 만들었다. 브라질은 종료 10분 전 루카스까지 득점을 하며 6-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전까지 브라질 언론은 신성 오스카의 활약에도 카카를 발탁한 데에 불만을 표출했으나 마누 메네세스 감독은 이 둘의 공존을 자신해왔다. 믿음대로 카카와 오스카는 함께 출전해 이라크 대파 선봉에 서며 신구 조화의 성공을 알렸다.
복귀골을 터뜨린 카카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에 복귀해 기쁘다. 젊은 선수들과 뛸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라크를 대파한 브라질은 폴란드로 이동해 오는 17일 일본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사진 = 카카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