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최근 3연승의 비밀을 공개했다. 바로 '다이아몬드 중원'을 상승세의 비결로 꼽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다이아몬드 형태로 포진한 미드필더 전술로 재미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매 경기 효과만점인 다이아몬드 전술에 퍼거슨 감독도 신이 났다. 지난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퍼거슨 감독은 "톰 클레버리와 카가와 신지, 웨인 루니 등을 통해 이뤄지는 중원의 플레이는 정말 멋졌다"며 미드필더진의 맹활약을 칭찬했다.
최근 맨유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버튼과 토트넘에게 당했던 패배의 아픔도 서서히 사그라든 분위기다. 지난 뉴캐슬과의 캐피탈원컵 3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이어진 CFR 클루지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낸 맨유는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도 3-0 완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다이아몬드 형태로 늘어선 미드필더진이다. 뉴캐슬과의 캐피탈원컵에서부터 활용한 이 전술은 2% 부족했던 맨유의 경기력에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웨인 루니의 활약이 빛났다. 마이클 캐릭이 후방에서 중심을 잡고 왼쪽엔 클레버리, 오른쪽엔 카가와가 포진한 가운데 전방 최전방 꼭지점에 위치한 루니의 활약이 다이아몬드 전형을 살리고 있다. 지난 경기들에서 루니는 후방까지 내려와 볼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패스도 매끄러워졌다. 시즌 초반 약세를 보이던 중원장악력이 다이아몬드 전형을 계기로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퍼거슨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뉴캐슬과의 컵대회에서 처음 적용했던 것을 떠올리면서 "우린 그날 도박을 걸어야 했다. 뉴캐슬은 굵직한 축구로 강하게 전진하고 좋은 크로스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소간의 우려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중앙 미드필더들의 플레이가 매우 멋졌다. 클루지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우리가 경기를 매우 잘했었고 이제 이 다이아몬드 시스템을 언제까지 활용할 수 있을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전형에 대한 만족도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높은 눈치다. 중원의 한 축을 담당한 클레버리는 "우리가 어느 팀들과 상대해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새로운 변화로 전환점을 맞이한 맨유는 오는 20일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다시 한번 다이아몬드 전형을 앞세워 4연승을 노린다.
[사진=알렉스 퍼거슨 감독 (C) 더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