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오페라 '리골레토'가 2012년 베르디의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리골레토'는 당시 프랑스 낭만주의 거장인 빅토르 위고의 소설 '일락의 왕'을 바탕으로 프란체스코 피아베의 대본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당국으로부터 상연금지 명령을 받게 됐고 베르디와 피아베는 서둘러 제목과 배역, 장면을 변경하고 상연 허가를 얻었다. 이 때문에 오페라의 무대는 프랑스에서 이탈리아의 만토바로 옮겨졌고 프랑소와 1세는 만토바 공작으로 곱추인 트리부레가 리골레토로 그의 딸 블랑쇠는 질다로 자객 실타바타르가 스파라푸칠레로 바뀌었다. 오페라 제목 또한 '저주'에서 '리골레토'로 변경됐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에 대한 열정과 탁월한 해석으로 유럽 오페라계의 살아있는 거장 마에스트로 마르코 발데리와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로 제 4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서 대상을 수상한 여성 1호 연출가 베세토오페라단 강화자 단장이 연출을 맡았다.
리골레토 역에는 베르디, 파비아, 다마스쿠스, 바리톤 스테파노 메오가 내한하며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오페라극장에서 리골레토 역을 공연한 리골레토 전문 오페라 가수 바리톤 박정민이 예술의 전당 무대에서 공연한다.
질다 역에는 베를린 극장 신예로 각광받는 소프라노 스타 아델라 자하리아,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부분 주역상에 빛나는 소프라노 김지현, 만토바 공작역에는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전속 테너 박기천이 출연한다.동양인 최초로 최연소 베르디 국제 콩쿠르 1위를 차지한 테너 김정훈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
스파라푸칠레 역에는 베이스 함석헌, 베이스 이준석이 모두 출연하며 막달레나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한지화, 독일 라이프치히 오페라하우스 전속 메조소프라노 송윤진이 출연한다.
보르사 역엔 풍부한 성량과 빼어난 무대매너로 관객을 사로잡는 테너 김병오, 몬테로네 백작 역은 바리톤 김대수, 체프라노 백작부인과 죠반나 역에는 신예 소프라노 스타 이경미와 박지연이 함께 출연하여 천재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작품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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