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CFR 클루지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16강 토너먼트로 향하는 길목을 더욱 밝게 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루마니아 CFR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로빈 반 페르시의 두 골을 앞세워 클루지를 2-1로 격파했다.
클루지 원정에 나선 맨유는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기존의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대신 반 페르시와 루니 투톱을 앞세운 가운데 치차리토와 안데르송 등이 선발 출격했다. 체력 안배와 함께 원정에서 승리를 노리겠다는 심산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맨유는 기선 제압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수비 태세로 나온 클루지를 상대로 선제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클루지에게 선취골을 허용하면서 0-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전반 14분 카페타노스가 수구의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이 들어가자 클루지는 본격적으로 걸어 잠그기 작전에 돌입했다. 최전방 공격수 한 명을 남긴 채 모두 자기 진영에 머물며 마치 10백에 가까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이 가운데 맨유는 공격 전개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쉽사리 골 찬스를 만들어가기 어려웠다.
맨유의 노력은 전반 29분이 되서야 빛을 발했다. 반 페르시와 루니 투톱이 해결사로 나섰다. 반 페르시가 루니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이 되자 맨유의 반격은 거세졌다. 만회골 이후 힘을 얻은 맨유는 내친김에 선제골까지 노렸다. 그러던 후반 4분 또 한번 반 페르시의 득점포가 터졌다. 이번에도 루니의 패스를 전매특허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이후 승기를 잡은 맨유는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며 루마니아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니난 갈라타사라이전 승리이후 H조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사진=로빈 반 페르시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