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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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비난' 日 막장 방송 "KPOP은 이제 끝났다"

기사입력 2012.09.28 16:26 / 기사수정 2012.09.28 16:34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 개그맨 히가시노 고지가 방송에서 KPOP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

"유감이지만 K-POP은 이제 끝났다 "

27일 새벽 방송된 일본 도쿄TV의 예능 방송 'KOZI'S NIGHT 마케이누 가치이누'에서 공동 MC를 맡고 있는 일본 개그맨 히가시노 고지가 한 말이다.

그는 "이제 K-POP은 됐다"며 한국 가수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늘어 놓았다.

이날 방송은 2012년 가장 활약한 여성과 남성을 뽑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에 여성 K-POP 가수의 이름이 거론돼자, 또 다른 MC 이마다 고지는 "소녀시대도 잠깐 일본에 오지 않다보니 소녀시대에 대한 열정이 작아졌다"고 말했다. 이마다는 한류 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자 히가시노는 "유감이지만 (K-POP은) 이제 끝났다"고 발언한 것이다.



이어 한류 팬으로 알려진 이마다와 다른 출연자가 "과거 소녀시대 콘서트에 참여했다가, 콘서트 DVD에 까지 응원하는 모습이 잡나왔다", "남자 쪽도 빅뱅 등 대단하다" 등 K-POP을 추켜세우는 식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히가시노는 또 다시 "미안하다. 이제 K-POP은 됐다"며 말을 가로막았다. 한류를 잠시 추켜세우는 듯한 얘기는 마치 이 말을 위해 짜인 대본이라는 인상을 줬다.

히가시는 지난 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근 아침 정보 프로그램이 이상해졌다. 제대로 뉴스를 보도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일본의 공중파 아침 정보 프로그램들이 예능 코너를 만들어 한류 연예인을 비중 있게 소개하고 있는 것을 비꼰 것이다.


일본 방송인들이 한류를 비난하는 발언은 종종 있어왔지만, 방송을 통해서 이뤄진 경우는 보기 어려웠다.

2011년 7월 일본 배우 다카오카 소스케는 돌연 "한국 관련 방송이 나오면 TV를 꺼버린다"고 발언했고, 일본 개그맨 다무라 아츠시는 같은 해 11월 "홍백가합전(NHK의 연말 특집 방송)만은 일본 가수들끼리 하길 원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은 트위터를 통해 이뤄졌지만, 이들이 유명인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왔다.

그러한 발언이 공중파 TV에서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 일본의 한류 비난은 그야말로 막장 분위기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도쿄TV 방송화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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