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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단일 시즌 최다' 33홀드 신기록, 그 의미는?

기사입력 2012.09.27 21:25 / 기사수정 2012.09.27 21:3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박희수가 국내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경신하며 역대 최고의 중간계투로 자리매김했다.

박희수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4-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3호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권오준(삼성 라이온즈)이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홀드(32홀드) 기록을 6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박희수는 물론 국내 프로야구에서 33홀드, 단일 시즌 최다 기록 경신의 의미는 크다. 올 시즌 33차례나 접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의 리드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선발투수가 호투를 펼치더라도 중간계투가 이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팀의 승리는 이뤄지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박희수는 리그 최고의 중간계투로 불릴 자격이 충분하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박희수는 지난 6월 21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군에 내려갈 당시 성적은 31경기 3승 5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0.63, 그야말로 '언터쳐블'이었다.

박희수가 엔트리서 제외되자 SK의 성적도 곤두박칠쳤다.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을 터. 박희수는 지난 7월 17일 잠실 LG전서 1군 합류 직후 "마음으로는 빨리 준비해서 올라오고 싶었다.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복귀를 준비한 그는 "동료들이 그 동안 고생했는데 내가 쉬었던 만큼 더 열심히 던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각오를 그대로 실천에 옮겼다. 박희수의 복귀 이후 성적은 4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2.08이다. 이날 기록한 복귀 후 15번째 홀드는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한 귀중한 홀드였다.

지난 2006년 SK 입단 이후 2010년까지 1군 무대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승, 패, 홀드, 그 어떤 기록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39경기에 나서 4승 2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SK 마운드의 한줄기 빛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활약이 '반짝'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맹활약(63경기 7승 1패 6세이브 33홀드)에 단일시즌 최다 홀드까지 기록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고난과 역경이 있기에 대기록도 있다. 이제 박희수는 부정할 수 없는 리그 정상급 계투로 자리매김했다. 단일 시즌 최다인 33홀드는 그의 노력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뤄진 소중한 기록이다.

[사진=박희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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