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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3실점' 이용찬, 하위타선 승부 실패에 '눈물'

기사입력 2012.09.25 20:09 / 기사수정 2012.09.25 20:1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의 '포크볼러' 이용찬이 시즌 11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용찬은 25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3실점의 다소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9월 들어 첫 5이닝 미만 투구였다. 

이용찬은 최근 4경기 가운데 3경기서 8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이터 본능'을 뽐냈다.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서는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한화전에 약했던 면모를 떨쳐내지 못했다. 이용찬은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전 5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11, 7개 구단 가운데 두 번째로 좋지 않은 상대전적을 기록 중이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이용찬은 1회초 선두타자 고동진에게 좌전 안타, 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태균, 김경언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결정구는 129km, 125km 포크볼이었다. 2회에는 2사 후 신경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경언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4회에는 3루수 이원석과 유격수 손시헌의 멋진 수비로 2아웃을 잡아냈다. 하지만 이용찬은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신경현,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린 뒤 고동진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위기에서 장성호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 3점째를 내줬다. 최진행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2사 후 하위 타선을 막아내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다.

4회까지 이용찬의 투구수는 88개. 이닝당 평균 22개를 던진 셈이었다. 88개의 투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7개, 볼은 41개였다. 그만큼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증거다. 1회에는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하며 위기를 벗어났지만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투구수가 늘어났고, 이는 4회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2사 후 1할대의 타율을 기록 중인 신경현,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고 위기를 자초했다는 점이 두고두고 뼈아팠다.

[사진=이용찬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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