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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떠나도 행복해" 새로운 인생 연 스타들

기사입력 2012.09.21 09:47 / 기사수정 2012.10.19 17:0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실감날 때가 있다. 과감히 전업을 시도한 스타들의 이야기다.

최근 방송인 조정린이 기자라는 '꿈'을 이뤄 화제가 됐다. 2002년 MBC '팔도모창 가수왕'에서 넘치는 끼를 보여주며 연예계에 데뷔한 조정린은 이후 시트콤과 라디오 DJ, 방송 MC, 리포터 등 다양한 방송활동을 벌여왔다. 그런 그가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하며 본격적으로 언론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더니 지난 5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턴기자로 채용돼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결국 11일 TV조선 신입 방송기자 부문에 당당히 합격, 17일부터 정식 기자가 됐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무대에서 환호성을 받고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스타'라는 욕심나는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직업을 찾아 떠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다. 팬들 역시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스타들에게 의아함을 갖기도 한다. 동시에 그들이 부단한 노력으로 제 2의 인생을 설계하고 꿋꿋하게 성공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보며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화려해 보이는 삶을 대신해 새로운 길로 발걸음을 옮긴 스타들. 과거를 버리고 과감히 제 2의 인생을 택한 연예인들 중에 눈에 띄는 이들을 모아봤다. 

가수와 법조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소은은 '엄친딸'이라 불리며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1998년 가요계에 데뷔한 이소은은 '기적', '서방님', '키친', '욕심쟁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청아한 목소리의 대명사로 꼽혔다. 그는 2007년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9년 미국 노스웨스턴 로스쿨에 입학, 3년 간의 학업을 마치고 법학 전문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오는 10월부터 미국 로펌에 취업해 변호사로 활동하며 법조인으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업 앤 다운', '왜 불러', '딱이야!' 등으로 유명한 원조 걸그룹 디바 출신 지니는 패션 디자이너로 화려한 변신을 꾀했다. 그는 지난해 SBS 강심장에서 "연예인 생활을 10년 하면서 천직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이 연예인을 할 수 없는 날이 다가왔다"며 디자이너로 전업한 계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가수 지니가 아닌 패션디자이너 김진으로 꽃을 활짝 피우게 된 것이다.

패션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미국 뉴욕 FIT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지니는 2011년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3에서 세련되고 감각적인 의상들을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서울시에서 후원을 받아 활동하는 신진 디자이너로 발탁되는가하면 자신의 여성의류 브랜드 '지니에쉬 뉴욕'을 홈쇼핑에 론칭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직업을 바꾼 뒤 유명세를 탄 주인공들도 있다. 바로 미녀 아나운서 공서영이다. 공서영은 걸그룹 클레오 출신으로 현재 케이블채널 XTM의 스포츠 아나운서로 재직 중이다. 가수 출신에 고졸학력의 약점을 안았지만 꿈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현재 스포츠 팬이라면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아나운서가 됐다.



걸그룹 O-24 멤버였던 안미정은 가수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연예계를 떠나 토익강사로 전업한 안미정은 걸그룹 출신다운 인형 외모로 수험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고.


가수 출신 가방 디자이너 임상아도 빠질 수 없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할리우드를 평정했다면 임상아는 핸드백으로 할리우드를 사로잡았다. 경쾌한 멜로디의 노래 '뮤지컬'로 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1999년 훌쩍 미국으로 떠난 뒤 2006년 뉴욕에서 자신의 가방 브랜드 '상아(SANG A)'를 런칭했다. 현재는 제니퍼 러브 휴이트, 미샤 버튼, 제시카 심슨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열광하는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 원조 한류 아이돌 그룹 NRG 문성훈은 2005년 7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가방 제작자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고 2002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여성 3인조 걸그룹 신비의 멤버 유나는 2010년 사법 고시에 합격, 국내 최초 걸그룹 출신의 예비 법조인의 탄생을 알렸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브라운관에서 자주 볼 수 없다는 점은 팬들에게 무척 아쉬운 일이지만 대신, 또 다른 꿈을 찾아 나서는 연예인들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 팔방미인인 연예인은 대중들에게 우상과도 같은 존재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낯선 길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들을 보며 공감하게 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연예활동 외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발휘하는 스타들이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 SBS 방송화면, 강심장, 트위터, 신비 앨범, 안미정의O2잉글리쉬 카페, 온라인커뮤니티 ]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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