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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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한화, '뛰는 야구'로 집중력 부재 상쇄하다

기사입력 2012.09.12 21:4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최근 한화 이글스가 가장 달라진 점 가운데 하나. '뛰는 야구'다. 이날도 한화는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상대 배터리를 흔든 끝에 2연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1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적재적소에 성공한 4개의 도루를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뛰는 야구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은 "우리 팀이 기동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적게 때리고 최대한 많이 들어오게 하려면 많이 뛰는 방법 밖에 없다. 한 이닝에 안타를 2~3개 때리고 점수를 못 낼 때면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한화의 주루플레이는 적극적이었다. '무모한' 주루가 아니었다. 한화는 2회말 하주석이 빠른 발을 이용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뒤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하주석은 이어지는 오선진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1-0에서 2-0으로 달아나는 의미 있는 득점. 류현진의 투구 내용(6이닝 9탈삼진 무실점)을 감안했을 때 분명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신경현이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나선 이학준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학준은 하주석의 희생 번트로 3루를 밟은 뒤 오선진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이날 한화가 3득점 중 2득점의 과정에 도루가 포함돼 있었다. '뛰는 야구'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한 셈이다.

한화는 이날까지 한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른 11경기에서 총 15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그 중 4개가 이날 경기에서, 그것도 가장 필요한 상황에 나왔다. 삼성 배터리는 이전과 전혀 다른 '한화 스타일' 야구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이날 한화는 안타 12개와 볼넷 4개를 기록하고도 3득점에 그쳤다. 분명 '경제적인 야구'는 아니다. 하지만 '뛰는 야구'가 아니었다면 시즌 초반과 마찬가지로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패하고 말았을 지 모른다. 적극적인 베이스러닝, 한화의 변화를 감지하는 하나의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사진=오선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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