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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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기록 위해 꼼수…그것이 진정한 '도둑들'"

기사입력 2012.09.11 17:57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돌아온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이 대형 배급사에 쓴 소리를 전했다.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기념 기자회견에는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민수, 이정진이 참석했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유럽에서의 수상소감에 대해 베니스에서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왔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 상영관이 적어서 관객들이 영화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극장 수가 늘어났지만 퐁당퐁당(교차상영)이라 많이 상영되지 못하고 있다. 멀티플렉스의 폐해를 주장했던 것처럼 많은 상영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몇 회씩 상영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감독은 "'피에타'의 좌석 점유율이 45~60%다. 정식적인 상도에서 보면 극장에서는 점유율이 높은 영화의 상영 기회를 늘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차를 안 늘리고 있다"며 "점유율이 낮은 영화가 천만의 기록을 내기 위해서 안 빠져나가고 있다더라. 그런 게 도둑들 아닌가 생각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김 감독은 "일대일로 싸워서 지면 당당하게 지겠는데, 그렇지 않다. 제가 아무리 착해도 화가 난다"라고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제 69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의 열여덟 번째 영화로 국내 영화 중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 칸, 베를린)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이후 '피에타'를 보려는 관객들이 늘어났지만, 교차상영 등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관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김기덕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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