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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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세례 받은 네이마르 "나는 기계가 아냐"

기사입력 2012.09.10 10:53 / 기사수정 2012.09.10 18:0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기대가 큰 만큼 엄청난 비난이 뒤따르는 것이 에이스의 숙명이다. 그것도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브라질에서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네이마르 다 실바(산투스)라면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아직 약관에 불과한 네이마르는 부담감을 이겨내기 힘든 모양이다.

네이마르는 지난 8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모룸비 스타디움서 열린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평가전에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네이마르가 부진하면서 브라질도 남아공에 1-0 신승을 거두며 문제점을 드러냈다.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출전한 네이마르가 경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브라질 홈 관중은 일제히 그를 향해 거센 야유를 보냈다. 야유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그치지 않았고 급기야 마누 메네세스 브라질 감독은 "팬들이 네이마르를 향해 야유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도 팬들의 야유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네이마르는 "선수들이 못할 경우 관중의 격한 반응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처럼 강한 야유가 나올 줄은 몰랐다"며 "야유가 나를 더 힘들게 했고 여기가 브라질의 홈인 상파울루가 맞는지 의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오늘은 내게 매우 부당한 경기였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지만 아직 체력적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며 부진했던 이유로 체력 고갈을 들었다.

네이마르는 올 여름 쉼 없는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2012년에만 자국 리그서 35경기에 출전했고 올 여름에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휴식을 갖지 못했다.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곧장 A대표팀에 차출된 네이마르였기에 체력에 문제를 드러낼 만한 상황이다.

게다가 네이마르는 위장에 문제가 있지만 부상을 완치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된 출장으로 더욱 힘들어 하고 있다. 그는 "아픈 것은 사실이다. 나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다"며 "남아공전에서 잘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고백했다. 

[사진 = 네이마르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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