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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수훈갑' 이대형, 연장을 지배한 사나이

기사입력 2012.09.09 20:52 / 기사수정 2012.09.09 22: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연장을 지배했다. '이대형 시리즈'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LG 트윈스의 2연승 주역은 '슈퍼 소닉' 이대형이었다.

이대형은 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서 8회 교체 출장, 연장 10회말 두 번째 타석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LG는 이대형의 결정적인 활약에 힘입어 2연승,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잡고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이대형은 전날(8일) 경기 12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최향남의 2구를 잡아당겨 우측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3루타로 출루한 뒤 김용의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이대형의 3루타가 승리의 90% 이상을 차지한 셈이었다.

이날도 이대형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냈다. 3-3으로 맞선 8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온 이대형은 박경태의 2구를 건드렸지만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연장 10회말, 이대형에게 또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LG는 서동욱의 몸에 맞는 볼과 이병규(배번 9번)의 내야 안타, 양영동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끝내기 기회였다.

하지만 믿음을 주기엔 뭔가 부족해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대형의 올 시즌 타율은 1할 6푼 4리, 득점권타율은 2할 5리에 불과했다. 2아웃 이후 타율은 1할 6푼 9리(65타수 11안타)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대형의 8월 이후 타율은 1할 2푼(25타수 3안타)이었다. 

그러나 이대형은 박지훈의 2구 141km 직구에 주저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졌고 끝내기 안타로 연결됐다. 3시간 30여분에 걸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이대형은 어떤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 묵묵히 1루 베이스를 밟고 헬멧을 벗었다. 동료들은 활짝 웃으며 그를 반겼다. 그는 이틀 내내 '연장을 지배한 사나이'로 등극했다. '1할 타자'의 오명을 씻고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이대형이 이틀 간의 결정적인 활약을 계기로 다시 한번 '슈퍼 소닉'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이대형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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