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KIA 타이거즈 김진우가 완벽한 '여름 사나이'로 거듭났다.
김진우는 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13-1 완승을 견인함과 동시에 자신의 시즌 7승(4패)째를 따냈다. 김진우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3.55에서 3.42로 낮아졌다.
초반 위기를 넘어서자 김진우는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김진우는 2회까지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을 노출했다. 특히 2회에는 두 타자를 연속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는 등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아 고전했다.
하지만 3회부터 6회까지는 김태균에게 맞은 안타 1개를 제외하곤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한화 타자들은 김진우의 낙차 큰 커브와 힘있는 직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김진우는 1회말 1사 후 장성호에게 볼넷, 최진행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린 김진우는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경언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에는 고동진, 이대수를 모두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신경현의 땅볼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낙차 큰 커브로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오선진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2사 후 김태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경언을 1루수 땅볼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안정을 되찾은 김진우는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마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타선이 6회초 5득점하는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김진우는 6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한화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6회까지 83개의 공을 던진 김진우는 7회부터 서재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점수차가 12점 차이인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KIA 타선은 홈런 3방을 포함해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김진우를 지원사격했다.
또한 김진우는 7월 이후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83(32⅔이닝 3실점)의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진정한 '여름 사나이'로 거듭났다. 7월 1경기에만 등판(27일 한화전 6⅓이닝 1실점)했던 김진우는 지난달(8월)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44(20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완전히 부활했다.
최근 4경기에서는 19⅔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그야말로 '언터쳐블'급 투구가 계속되고 있다. 9월 첫 등판서 보여준 김진우의 호투로 KIA는 50승(4무 51패) 고지를 밟음과 동시에 3위 SK(56승 3무 50패)에 3.5경기, 4위 두산(56승 2무 51패)과 3경기 차를 유지했다. 아직까지는 승산이 있다. 김진우의 호투가 계속되는 한 KIA의 4강 경쟁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김진우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