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슈퍼 맘' 킴 클리스터스(29, 벨기에, 세계랭킹 25위)가 US오픈 2회전에서 탈락했다.
클리스터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매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2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로라 롭슨(18, 영국, 세계랭킹 89위)에 0-2(6<4>-7 6<5>-7)로 패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클리스터스는 롭슨의 무서운 뒷심을 이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클리스터스는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코트를 떠나게 됐다. 클리스터스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었다.
지난 2001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클리스터스는 2005년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면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정상에 등극했다. 그러나 2007년 은퇴를 선언했고 2008년에는 딸을 출산하며 어머니가 됐다.
복귀 시기를 노린 클리스터스는 2009년 현역 부대에 복귀했고 그해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같은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오른 그는 2011년에는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다시 부상의 악몽이 찾아왔고 그해 열린 프랑스오픈에서는 2회전에서 탈락했다. 이후 재기에 실패하며 내리막길을 걸은 클리스터스는 결국 이번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할 것을 시사했다.
클리스터스는 자신이 세차례에 걸쳐 우승을 차지한 US오픈이 은퇴 무대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클리스터스는 여자프로테니스(WT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 내 삶의 다음 단계로 나가야될 것 같다. 이곳이 내가 은퇴하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5, 러시아, 세계랭킹 3위)는 루르드 도밍게스 리노(31, 스페인)을 2-0(6-3, 6-1)로 가볍게 제압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23, 벨라루스, 세계랭킹 1위)도 키르스텐 플립켄스(26, 벨기에)를 2-0(6-2, 6-2)로 제압하고 3회전에 안착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사만다 스토서(28, 호주, 세계랭킹 8위)는 에디나 갈로비츠-홀(28, 루마니아, 세계랭킹 135위)를 2-0(6-3, 6-0)으로 꺾고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는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앤디 머레이(25, 영국, 세계랭킹 4위)가 이반 도디그(27, 크로아티아, 세계랭킹 118위)를 3-0(6-2, 6-1, 6-3)으로 일축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사진 = 킴 클리스터스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