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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전기 드라마 '강철왕' 제작 논란

기사입력 2012.08.21 09:24 / 기사수정 2012.08.21 09:24

방송연예팀 기자


▲'강철왕' 제작 논란 ⓒ 포스코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오대진 기자]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전기 드라마인 '강철왕'의 제작·편성과 관련해 KBS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KBS 새노조인 KBS 본부는 지난 20일 "'강철왕'은 박정희 정권을 미화해 새누리당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제작 중단을 요구했다.

KBS본부에 따르면, 박태준의 일대기를 재구성한 '강철왕'의 녹화세트 건설이 13일 시작됐다. 포항시 홍해읍 일대에 1101.25㎡ 규모로 건설 중인 세트는 11월15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촬영은 청와대 건물 외벽 세트 공사가 마무리되는 10월 말로 예정됐다.

포항시와 경북도가 10억 원씩 20억 원의 사업비를 협찬하고 포스코가 제작 전반을 지원한다. KBS는 '강철왕'을 내년 1월부터 70분 물로 주 2회 방송할 예정이다.

KBS본부는 "'강철왕'이 다루는 시대는 박정희 집권기"라며 "드라마의 성격상 필연적으로 박정희 시대의 치적을 과장하고 개인적 미화를 피해 가기 어렵다"고 지적한데 이어 드라마 곳곳에서 박정희에 대한 미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편파성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주장했다.

KBS본부는 "박정희도 조국의 산업화를 이끈 탁월한 지도자로 나올 예정"이라며 "특히 5·16을 쿠데타가 아닌 혁명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KBS본부는 "편성이 확정되고 촬영이 되는 순간 드라마의 주요내용은 매체를 통해 전파될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대권경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유신독재 찬양, 박근혜 띄우기로 매도당할 것이 뻔한 '강철왕'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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