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널이 기성용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대중지 '스코티시 더 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기성용 영입을 위해 700만 파운드(한화 약 126억 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널은 수석 스카우터 스티브 로울리의 지휘 아래 기성용 영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런던올림픽 무대에서 기성용이 보인 맹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은 로울리는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기성용 영입을 적극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적료다. 셀틱은 기성용의 가치를 이용해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셀틱이 원하는 이적료는 850만 파운드(약 150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기성용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 아스널 측이 셀틱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기성용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셀틱을 떠난다는 계획이다. 1년 반동안 스코틀랜드에서 닦은 실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무대에서의 도전을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클럽들이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지성을 영입한 퀸즈파크레인저스(잉글랜드)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도 영입을 문의했다.
여기에 아스널까지 가세하며 영입전은 더욱 불을 붙을 전망이다. 기성용을 원하는 아스널은 현재 '미드필더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기성용 영입을 고려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스널의 주축 미드필더 잭 윌셔의 복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7월 말 영국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에미리츠컵 뉴욕 레드불스와의 경기에서 발목부상을 당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빠른 회복세로 지난 시즌 말미에 복귀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결국 시즌 아웃됐다. 윌셔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유로2012와 런던올림픽도 불참했던 윌셔는 10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윌셔의 복귀가 늦어지는 사이 다른 미드필더들도 탈이 났다. 베테랑 미드필더 토마시 로시츠키는 유로대회에서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난 7월 수술대에 올랐다. 두 달간 결장할 것으로 보여 완벽한 복귀는 10월초쯤에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알렉스 송 역시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어 시즌 초반 전력 누수가 우려된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 역시 모두 공격진에 편중됐다는 점도 문제다. 상대적으로 타 포지션에 비해 미드필더진의 선수층이 얇다. 미켈 아르테타와 아부 디아비, 아론 램지를 제외하면 당장 가동할 수 있는 주전급 선수들은 많지 않다. 이러한, 의심스런 상황 속에 아스널은 미드필더 보강이 필요한 입장. 기성용에게 더욱 눈길이 가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기성용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