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3:50

503회 18억 실제 로또1등…"보이스피싱 아니야?"

기사입력 2012.08.08 11:52 / 기사수정 2012.08.08 11:52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정훈 기자] 지난달 7월 21일 실시된 제 503회 로또추첨에서는 로또1등 당첨자가 총 7명이 탄생, 1인당 약 18억원의 당첨금을 수령하게 됐다. 로또 1~2등 거액 당첨자에 대한 국내 로또팬들의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자동 5명, 수동 2명의 1등 당첨자 중 한 명의 수동 1등 당첨자가 인터넷 상에 직접 글을 남겨 화제다.

국내 한 로또정보 제공사이트(lottorich.co.kr)를 이용하고 있던 안도영(가명) 씨는 해당 업체에서 제공하는 로또1등 예측시스템을 통해 실제 1등의 행운을 거머쥐고, 증빙자료와 함께 당첨후기를 남긴 것.

안도영 씨는 후기에서 “로또 1등이라는 엄청난 행운을 받고 속으로 감추며 생활하려니 여러 가지 걸리는 것이 많았고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시간적, 금전적으로 그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일들을 처리하느라 감사의 글도 전하고 후기도 올려야 하는데 좀 늦었네요”라며 토요일 당첨 직후가 아닌, 5일이 지난 뒤 목요일에야 나타난 이유를 밝혔다.



안 씨는 “당첨된 토요일 밤, TV를 보는데 로또리치라고 전화가 와서 로또1등에 당첨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속마음은 ‘아, 이제는 보이스피싱이 요런 짓까지 하는구나’ 하고 의심과 경계심으로 너무 설렁설렁 대답을 했는데 통화 후 혹시나 하고 컴퓨터로 확인을 했더니 정말로 컴퓨터에 있는 로또당첨번호와 내가 종이에 적어 들고 있는 숫자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겁니다”라며 당첨 됐을 당시 떨리던 심정을 전했다.

이어 “정말로 내가 주인공이 되어 이런 후기를 올린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고, 제가 로또를 꾸준히 구매해온 것은 당첨된다는 생각보다 한 주 동안 마음 한 켠이라도 따뜻하게 보낸다는 생각에 구입을 했던 것인데 뜻하지 않은 행운을 거머쥐어 앞으로의 생활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도 행복합니다”라며, “토요일 저와 통화하신 로또리치 직원분, 저는 정말 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퉁명스럽게 통화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글은 많은 로또애호가들의 호응을 얻는 것과 동시에 “저는 후기를 왜이리 안올리시나 궁금해서 혹시나 당첨금 분할 같은 다른 분과의 마찰 때문에 그런가 했어요(행운***)”, “보이스피싱에서 빵 터졌네요. 여생은 아주 편하시겠네요~ 부럽습니다(라디**)”, “복권 당첨이 안 될 때는 참 허무하고 복권 사러 갈 때는 왠지 창피한 생각도 들고 했는데 이 후기를 보고 나서는 승부가 날 때 까지 쭉 한번 도전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네요(sy1*****)” 등 여러 사람들의 축하와 부러움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해당 업체(lottorich.co.kr)는 지난 501회 로또추첨에서 30억의 당첨금을 수령한 실제 1등 권도운(가명) 씨를 탄생시킨 것에 이은 기록이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로또리치 제공]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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