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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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이룬 볼트, '대구 트라우마'는 없었다

기사입력 2012.08.06 06:49 / 기사수정 2012.08.06 06:5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대구 트라우마'는 없었다.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26, 자메이카)는 지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의 아픔을 런던에서 완벽히 '힐링'하며 100m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볼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결승에서 9초6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신기록도 함께 달성하며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볼트의 2연패를 두고 많은 우려가 있었다. 요한 블레이크를 비롯한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과 함께 '대구 트라우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대구에서의 실격 아픔이 볼트의 발목을 잡을 거란 관측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지난해 8월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 결승에 나선 볼트는 뜻하지 않은 실격을 당한 기억이 있다. 부정 출발이 문제가 됐다. 스타트에서 파울을 범하는 바람에 실격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볼트는 경기를 치뤄 보지도 못하고 퇴장해야 했다.

이후 트라우마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허벅지 근육통에 부상 악령까지 찾아오며 2연패 도전은 힘겨워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자국 대표선발전에서 '신성'이자 대표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에게 밀려 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어둡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런던 무대에 선 볼트에겐 2번의 실격 아픔은 없었다. 지난날의 실수가 트라우마로 괴롭힐 우려도 있었지만 볼트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출발 전 특유의 제스처로 자신감을 보이던 볼트의 스타트엔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준결승에서 9초87로 결승에 오른 볼트는 6번 레인에서 역주를 펼쳤다. 경기 초반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와 저스틴 게이틀린, 타이슨 게이(이상 미국) 등에 뒤쳐졌지만 긴 다리와 폭발적인 스피드로 막판 스퍼트를 펼치며 이들을 제치고 1위로 들어왔다.

기록은 9초63. 올림픽 신기록 작성은 보너스였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볼트는 트랙에 키스를 하고 양팔을 벌리는 등 특유의 세레모니로 기쁨을 표했다.

[사진=우사인 볼트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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