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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진종오, '아테네의 아픔'은 없다

기사입력 2012.08.05 22: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마지막 한 발이 승부를 갈랐다. 진종오의 열번째 탄알은 과녁의 10,2를 가르면서 진종오에게 금메달을 안겼다.

진종오(33, KT)가 올림픽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진종오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르니니치파크 왕립 포병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사격 50m 권총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에 이은 2연패란 금자탑도 쌓았다.

경기는 승부사의 기질을 드러낸 대역전 드라마였다. 결선에 오른 진종오의 순위는 5위. 기록은 562점이었다. 후배 최영래가 1위로 결선에 오른 가운데 선두의 기록은 569점이었다. 2연패를 위해선 7점의 차이를 좁혀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결선이 시작되자 진종오의 반격이 시작됐다. 큰 대회에서의 경험이 두터운 명사수답게 조금씩 1위를 향해 전진하기 시작했다. 첫 발을 10.2점으로 출발한 진종오는 9.5점, 9.5점, 9.8점, 9.8점을 쏘며 막판 역전극을 위한 숨고르기를 보였다. 이후부터 강한 집중력으로 앞선 경쟁자들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10.6점, 9.5점, 10.3점, 9.5점을 기록하면서 1위 최영래의 턱 밑까지 따라잡았다.

남은 기회는 단 한번. 마지막 한 발에 모든 승부가 갈리는 중요한 순간을 앞뒀다. 긴장될 법도 했지만 진종오는 역시 강했다. 경기 막판 금메달을 놓쳤던 지난날의 진종오는 없었다. 진종오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7번째 격발에서 6.9점을 쏘는 실수로 금메달은 눈앞에서 놓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경기 막판 힘을 내지 못하면서 중국 사수 팡웨이를 넘지 못한 기억이 있다.

최영래에 1.6점을 뒤진 상황. 진종오는 10번째 격발에서 10,2점을 기록했다. 반면 최영래는 8.1점을 쏘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은 진종오로 순식간에 뒤바뀌고 말았다.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보인 진종오의 대역전 드라마가 쓰여지는 순간이었다.

[사진=진종오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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