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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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공으로 끝난 홍명보의 노림수 '지동원 카드'

기사입력 2012.08.05 06:20 / 기사수정 2012.08.05 07:1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영국전 홍명보호의 깜짝 카드는 지동원이었다. 지난 가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 한몫했다. 지동원을 히든카드로 내세운 홍명보호가 영국을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영국을 승부차기 스코어 5-4로 꺾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을 선발 출격시켰다. 박주영의 바로 아래에 처진 공격수로 자리했다. 사실상 박주영과 투톱을 이뤘다. 박주영과 나란히 자리하기도 했던 지동원은 왼쪽의 구자철과 자주 자리를 교대하며 영국 수비진을 혼란케 했다.

지동원 카드엔 홍 감독의 노림수가 숨어 있었다. 첫째는 전방 압박이었다. 투톱을 내세운 한국은 전방에 1차 저지선을 형성했다. 구자철과 박주영, 지동원, 남태희로 이어지는 4명의 전방 압박라인은 영국 수비진의 패스를 견제했다.

효과는 경기초반부터 나타났다. 영국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며 긴 패스에 의한 공격을 시도할 수 밖에 없었다.

둘째는 득점포였다. 올림픽대표팀은 조별예선 3경기에서 2골밖에 넣지 못했다. 혹평은 예고돼 있었다. 최전방을 책임지는 박주영을 비롯해 공격진들은 골결정력에 대한 비판을 들어야만 했다.

이러한 득점력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동원이 나섰다. 공격수를 한 명 더 내세우면서 득점 가능성을 높여보겠단 계산이었다. 지동원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30분 기성용이 절묘하게 떨어뜨려준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포로 골망을 갈랐다.

연계 플레이는 보너스였다. 그동안 선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지동원은 주변 선수들과도 매끄러운 호흡을 선보였다. 후반 15분 기성용의 중거리슈팅을 돕는 패스를 연결하는 등 유용한 패스를 자주 시도하며 공격에 몰꼬를 텄다. 연이은 공간 침투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장전에도 지동원 효과는 계속됐다. 넓은 활동반경을 보이던 지동원은 두 차례 좋은 헤딩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지동원은 연장전반 14분 백성동과 교체돼 나왔다.

[사진=지동원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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