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런던, 진정규 런던 특파원] 올림픽의 또 다른 볼거리 중의 하나는 응원전이다.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스포츠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벌이는 응원전을 보고 있노라면 여간 흥미로운 일이 아니다.
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두 경기가 연이어 벌어진 코벤트리엔 한국의 ‘아리랑 응원단’이 떴다. 독특한 의상과 응원 방식으로 현지인들의 시선을 휘어잡으며 경기장의 흥을 한껏 돋웠다는 소식이다.
아리랑 응원단은 어느덧 20년의 세월을 자랑하는 한국 축구의 동반자다. 1994년 미국월드컵을 시작으로 세계 방방곡곡을 누비며 각급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고 홍보해오고 있다.
왕, 장군, 사또 등 조선 시대 복장을 차려입고 경기장에 나타난 아리랑 응원단은 ‘화려한’ 등장과 함께 리코 아레나 관중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멕시코와 가봉의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었음에도 현지 팬들은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인기도 최고였다. 여기저기에서 함께 사진을 찍자는 이들로 한바탕 유명인사가 됐다.
아리랑 응원단의 묘미는 단순히 파격적인 복장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 대 스위스 경기가 시작되자 선보인 다양한 응원 레퍼토리는 이들을 더욱 빛나게 했다.
여기에 한국 축구 ‘열성 팬’으로 유명한 가수 김흥국 씨도 현장에서 함께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직접 꽹과리를 치며 흥겨운 응원을 벌인 김흥국 씨와 한국 응원단은 경기장을 누비고 있는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사진=런던 현지 경기장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는 가수 김흥국씨 (C) 진정규 엑스포츠뉴스 런던 특파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