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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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전 악연' 박주영, 그의 발 끝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2.07.29 16:19 / 기사수정 2012.07.29 16:25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코벤트리, 진정규 런던특파원] 박주영이 살아야 홍명보호가 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15분 시티오브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위스와 격돌한다. 조별리그 첫경기 멕시코전에서 0-0으로 비긴 홍명보호는 스위스를 반드시 꺾고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박주영의 발 끝에 홍명보호의 운명이 걸렸다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주영은 올림픽 개막 직전 뉴질랜드,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리고도 정작 중요했던 멕시코전에서는 극히 부진했다. 4-2-3-1 전형의 원톱에 포진했으나 구자철, 김보경, 남태희와의 연계 플레이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경기 막판 백성동과 교체됐으며 홍명보호는 '제로톱'으로 변형했다.

박주영의 잠재 능력이 터져야 한다. 신장과 탄력을 이용한 전방 제공권 역할은 박주영 말고도 대신할 선수들이 많다.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아시아 예선 과정에서도 홍명보호의 득점력은 크게 만족스런 수준이 아니었다. 박주영이 필히 컨디션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다.

박주영은 개인적으로 스위스와 악연이 있다. 네덜란드 엠멘에서 열렸던 2005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선 1-2로 패했다. 당시 한국은 첫 경기 스위스전 패배의 영향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스위스에 0-2로 완패했다. 역시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당시 박주영은 애초 예상을 깨고 선발로 투입,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이번 스위스전은 박주영이 굵직굵직한 무대서 만나는 세 번째 경기다. 박주영이 스위스전 악연을 끊는다면 홍명보호의 8강 진출 가능성은 물론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박주영 ⓒ 엑스포츠뉴스DB]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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