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가수 노사연과 이은하가 뮤지컬에 첫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26일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노포즈' 쇼케이스에 참석한 노사연과 이은하는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뒤 달라진 점을 털어놓았다.
노사연은 "방송국에 가면 우리 방이 따로 있을 정도로 특별 우대받고 있는 선배지만 뮤지컬에서는 신생아다"며 "뮤지컬 분위기를 익히고 단체생활을 하면서 학생이 된 기분이 들어 신선했다. 오랜만에 젊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은하 역시 "사실 처음에는 '까짓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말을 한 것을 후회했고 '메노포즈'를 하면서 오히려 갱년기를 느꼈다"며 "남성분들이 오셔서 엄마와 아내의 고통이 무엇인지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첫 도전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신인 같은 자세로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백화점 란제리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네 명의 주부가 속옷 하나를 가지고 옥신각신 하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 털어 놓게 되며 시작한다. 기억력 감퇴, 발열, 홍조, 오한, 성형수술, 호르몬, 성욕 감퇴·증가 등 폐경기가 가져다 준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은 서로가 얼마나 많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되고 '폐경'이 절망으로 가득 찬 인생의 막다른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노사연은 백화점에서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세 명의 여성과의 수다를 통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갱년기의 전업주부 역을 맡았다.
이은하는 돈과 권력을 얻으며 성공하지만 딸과 엄마 등 주위 사람들이 등을 돌리자 이런 실패들을 인정하면서 자신에게 내재된 여성성을 깨닫게 되는 전문직 여성 역을 맡았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8월 7일부터 10월 28일까지 CGV팝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노사연 이은하 ⓒ 뮤지컬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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