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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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 엘스, 6타 뒤집고 브리티시 오픈 역전 우승

기사입력 2012.07.23 05:09 / 기사수정 2012.07.23 05:1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어니 엘스(43, 남아공)가 믿기지 않는 역전극을 펼치며 브리티시 오픈(이하 디 오픈)의 주인공이 됐다.

엘스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던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 골프장(파70·708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41회 디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엘스는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 선두였던 아담 스콧(32, 호주)에 6타 뒤진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엘스는 전반라운드에서만 보기 2개를 범하며 무너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각본없는 드라마는 후반라운드에 시작됐다. 엘스는 10번홀과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4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성공시킨 엘스는 순식간에 2타를 줄이며 우승권에 접근했다. 엘스가 한계단씩 도약하는 사이 스콧은 급격히 무너지고 있었다. 스콧은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연속 보기를 범했다.

15번홀과 17번홀까지 엘스는 파세이브를 기록하며 타수를 지켰다. 모든 것은 마지막 18번홀(파4)에 달렸다. 엘스는 그림같은 아이언 샷으로 볼을 그린 위로 올려놓은 뒤 세 번째 샷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잡은 엘스는 7언더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친 스콧은 18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다 잡은 우승 트로피를 놓치고 말았다.

지난 1994년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첫 메이저대회를 정복한 엘스는 개인 통산 네 번째(US오픈 2회, 디 오픈 2회) 메이저 정상에 등극했다. 2005년 무릎 부상으로 인해 내리막길을 걷기도 했지만 43세의 나이에 디 오픈 우스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기대를 모은 타이거 우즈(37, 미국)는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 1위인 루크 도널드(35, 잉글랜드)는 1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이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도널드는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다. 이번 대회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한편 '탱크' 최경주(42, SK텔레콤)는 1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배상문(26, 캘러웨이)은 5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9오버파 289타로 공동 69위에 그쳤다.

[사진 = 어니 엘스 (C) 디 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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