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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 영국으로 이적 결심…EPL은 '폭풍전야'

기사입력 2012.07.22 04:14 / 기사수정 2012.07.22 11:2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적설에 놓인 히카르두 카카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팀을 떠나기로 마음 먹고 영국 프리미어리그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카카의 친정팀 상 파울루의 파울로 데 제우스 로페즈 회장은 브라질 언론 '오 글로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카가 마드리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카카의 최근 행보를 전했다.

지난 5월 레알 잔류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카카의 이적설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이미 자리를 잃은 카카의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C밀란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카카는 2009년 여름 5,600만 파운드(약 1,028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레알에 입성했다. 하지만 오랜 부상과 주전 경쟁에 밀려 3시즌동안 49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4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반면 예전의 기량을 100프로 발휘하지 못한 카카는 고개만 떨궜다. 대다수 경기에서 교체 출전에 그쳤던 카카의 이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지만 본인은 잔류 의지를 표명하며 이적설을 무마시킨 바 있다.

이 가운데 이번 로페즈 회장의 발언이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에 대해 로페즈 회장은 "그는 잉글랜드행이나 스페인에 남는 것, 두 가지 경우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카카의 영입비용은 브라질 축구클럽들로선 감당하기 힘든 가격이고 상 파울로로선 어떻게 할 수 없다"며 브라질로의 복귀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이같은 소식이 사실일 경우 '카카 쟁탈전'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 2009년부터 카카를 눈독들이고 있던 맨체스터 시티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이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아스널 등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도 카카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카카를 두고 치열한 경쟁구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히카르두 카카 (C) 토크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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