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5세의 나이에 생애 첫 월드챔피언에 등극한 카롤리나 코스트너(25, 이탈리아)가 은퇴의 가능성을 전했다.
미국의 피겨 스케이팅 전문사이트인 아이스네트워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코스트너가 이탈리아 주간지인 젠테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최고의 위치에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 이제 일반인의 길을 걸을지 아니면 계속 선수 생활을 할지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트너가 은퇴 가능성을 내비친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우선 피겨 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할 수 있다.
주니어 시절부터 코스트너는 자국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유망주였다. 유럽 무대에서 착실하게 엘리트 코스를 밟아간 그는 2008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코스트너는 어린 시절부터 20대 중반까지 쉼 없이 빙판을 질주했다. 매 시즌마다 6~7개의 대회에 출전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최고의 목표였던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16위에 머물렀다.
올림픽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그는 지난 3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25세의 나이로 월드챔피언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코스트너는 지난 5월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동안 피겨 밖에 몰랐다. 차기 소치올림픽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앞으로 어떤 일을 결정할지는 집으로 돌아가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때 코스트너는 "다시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 아이스쇼를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가 아니면 완전히 다른 길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올림픽 메달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은 최고의 결과물이었다. 월드챔피언에 등극한 뒤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한 컴백을 선언한 김연아의 복귀도 추측할 수 있다. 코스트너는 직접적으로 김연아의 복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김연아와 안도 미키(24, 일본)의 복귀로 2012~2013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챔피언 자리를 지켜야하는 코스트너의 부담감은 높아질 수 있다.
코스트너는 지난 5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스쇼가 끝난 뒤 휴식을 취하면서 앞날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연아가 복귀를 선언하기 전부터 코스트너는 은퇴 여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었다.
코스트너는 2012~2013 그랑프리 시리즈 중 3차대회인 'Cup of China'와 5차대회인 '프랑스 에릭봉파르' 출전 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사진 = 카롤리나 코스트너,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