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혁 사망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홈페이지 캡처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정혁 원장이 건물에서 추락 후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측은 정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이 7월 6일 오후 6시40분께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건물 앞에서 쓰러진 채 직원에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발견된 즉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오전 8시께 숨을 거뒀다.
정 원장은 최근 연구원에서 열린 R&D 센터 개소식에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러던 정 원장의 사망에 과학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정 원장은 지난 1992년 세포 조직 배양기술을 이용해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씨감자를 콩알만한 크기로 대량 생산할 수 있게 힌 인공 씨감자 대량 생산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생명공학분야의 대가다.
정 원장은 이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등을 받고 지난해 10대 한국생명공학 연구원장에 취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정혁 원장의 별다른 유서를 발견하진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정 원장이 자신이 세운 씨감자 관련 연구소 기업이 사기사건에 휘말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주변 진술에 따라 정 원장이 3층 건물 옥상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출자해 설립한 연구소기업의 전(前) 대표가 투자 관련 사기혐의로 연루된 데다, "가까운 측근을 중심으로 인사를 했다"는 일부 내부 인사들의 반발이 투서로 이어지는 등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요인들이 있었다는 것.
정 원장은 한 달 정도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해 병원에 입원한 데 이어, 업무에 복귀한 뒤에도 근무 중 낙상을 당해 또다시 병원 신세를 지는 등 악재에 시달려왔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한 사망 경위를 알 수 있겠지만, 생명공학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석학이 명을 달리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과학계는 큰 충격으로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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