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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시즌 6승' 밴 헤켄, 피홈런 3방이 '옥의 티'

기사입력 2012.07.04 21:3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앤디 밴 헤켄이 지난 2경기의 부진을 씻어내는 양호한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3개의 피홈런이 '옥의 티'였다.

밴 헤켄은 4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6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5실점, 자신의 시즌 6승(2패)과 함께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7.94의 부진을 보였던 밴 헤켄은 이날 승리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밴 헤켄은 최고 구속 144km/h의 직구와 142km/h 투심패스트볼 위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2회와 3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 정범모에게 맞은 홈런은 아쉬웠지만 고비마다 섞어 던진 체인지업, 포크가 효과를 발휘하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4회와 7회를 제외하곤 별다른 위기조차 맞지 않았다. 하지만 7회 이여상에게 맞은 스리런 홈런은 아쉬웠다. 이 홈런으로 밴 헤켄의 퀄리티스타트는 무산되고 말았다.

1회는 완벽했다. 밴 헤켄은 1회초 선두 타자 오선진을 4구만에 삼진, 백승룡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양기를 유격수 땅볼 처리, 손쉽게 첫 이닝을 마감했다. 2회에는 선두 타자 김태균에게 던진 초구가 실투로 연결,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밴 헤켄은 3회에도 선두 타자 정범모에게 던진 2구가 실투로 연결,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이여상을 1루수 직선타, 오선진을 삼진, 한상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밴 헤켄의 투구수는 29개, 이닝당 평균 10개가 채 되지 않았다. 

4회에는 선두 타자 이양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김태균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날 경기 첫 볼넷, 이후 최진행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이대수를 또다시 볼넷 출루시켰고 폭투까지 발생하면서 상황은 2사 2, 3루가 됐다. 하지만 고동진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 처리,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2사 후 오선진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한상훈을 삼진 처리, 승리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밴 헤켄의 탈삼진 갯수는 무려 9개였다. 6회에는 세 타자를 삼자 범퇴 처리, 이닝을 마감했다.

7회가 아쉬웠다. 밴 헤켄은 7회초 선두 타자 이대수, 신경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정범모를 삼진 처리, 10개째 탈삼진을 기록한 뒤 방심한 탓일까. 밴 헤켄은 이여상에게 던진 초구가 실투로 연결, 좌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을 맞고 5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퀄리티스타트도 무산됐다. 이후 밴 헤켄은 오선진을 우익수 파울플라이, 한상훈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이날 밴 헤켄이 내준 5점은 모두 홈런으로 인한 실점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허용, 경기당 평균 0.42개의 홈런을 내줬던 밴 헤켄은 이날 홈런을 맞은 공 3개가 모두 직구였다. 김태균과 이여상에게는 초구, 정범모에게는 2구에 홈런을 맞았다. 이들이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직구를 노렸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결국 밴 헤켄은 8회초부터 장효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효훈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밴 헤켄은 시즌 6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비록 홈런 3방에 퀄리티스타트가 날아갔지만 팀이 연패 후 연승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기분 좋은 승리였다.

[사진=앤디 밴 헤켄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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