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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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유창식, 'LG 편식' 벗어나나

기사입력 2012.07.03 11:4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최하위' 한화가 그나마 웃을 수 있는 이유가 하나 있다. '7억팔' 유창식이 조금씩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유창식은 3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유창식의 올 시즌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1.80(4경기 10이닝 2실점), 그가 상대한 7개 구단 중 가장 좋다. 6연패 중인 한화의 '연패 스토퍼'가 되길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유창식의 올 시즌 넥센전 1경기(5월 26일 목동)에 선발로 나섰다. 당시 유창식의 성적은 5이닝 2피안타(1홈런) 5탈삼진 6볼넷 1실점, 다소 많은 볼넷이 아쉬웠지만 상승세를 타던 넥센의 강타선을 상대로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도 148km/h까지 나왔다. 비록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이날 경기 이후부터 유창식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 7경기 중 5경기에 선발로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46, 괜찮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3.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지난달 13일 삼성전을 제외한 경기에서 모두 호투를 펼쳤다는 점은 분명 희망적이다. 특히 최근 2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2.43(11.1이닝 3실점)으로 상승세다.

하지만 유창식에겐 한 가지 숙제가 있다. LG 트윈스가 아닌 다른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 유창식은 자신의 통산 4승을 모두 LG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타 구단을 상대로는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이 괜찮은 넥센전은 'LG 편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상대 선발이 만만치 않다. 올 시즌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브랜든 나이트(15G 7승 2패 2.15)다. 나이트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1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중이다. 한화 타선이 나이트를 상대로 2할 8푼 3리의 괜찮은 타율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위안거리다. 나이트 또한 팀의 3연패를 끊어내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다.

들쭉날쭉한 '럭비공' 피칭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유창식의 이번 등판이 어느 때보다 주목된다. '연패 스토퍼'로 나서는 유창식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울 전망이다.

[사진=5월 26일 목동 넥센전서 역투하는 유창식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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