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영민 기자] 넥센이 타선의 침묵 속에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 한현희의 재발견은 수확이었다.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등판해서 5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을 내줬지만 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인상적인 피칭을 보였다. 팀이 0-1, 아쉽게 패하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선보인 한판이었다.
넥센은 이날 유한준(2안타), 서건창(1안타)이 기록한 3안타가 전부였다. 상, 하위타선의 전체적인 침묵과 넥센 타선을 이끌던 이택근의 결장, 강정호, 박병호의 침묵 속에 넥센은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말았던 것, 하지만 잃은 것만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루키' 한현희가 비교적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한현희는 이날 2군으로 내려간 좌완 강윤구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삼성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박한이에게 병살을 유도해냈고 후속타자 최형우도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1회를 무사히 마쳤다.
한현희는 2회 박석민에게 홈런을 내줬다. 프로 데뷔 첫 피홈런이다. 하지만 이후 진갑용, 박석민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를 보여줬다. 이후 안정을 찾은 한현희는 5회까지 71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삼성타선을 요리했다. 하지만 한현희는 호투에도 불구하고 3안타로 침묵한 타선의 부진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넥센의 한현희는 고교시절부터 '닥터K'로 이름을 날렸던 특급 유망주였다. 그는 경남고에서 뛴 3년동안 160⅓이닝 동안 207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2011년엔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 데뷔 첫 등판에서도 '슈퍼 루키'답게 개막전에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의 강타자인 김동주, 최준석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하지만 이후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한현희는 6월 들어 넥센의 핵심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6월 6경기에 등판하며 11이닝동안 무실점행진을 펼치며 부진한 팀 불펜의 핵심전력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여기에 데뷔 후 첫 선발등판에서도 성공적인 투구를 펼치며 넥센 투수진의 희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한현희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