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 주저 앉은 최용수 "반드시 되갚아 준다"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5연패? 되갚아 줄 날 온다"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안방에서 훨훨 날지 못했다. FC서울 감독 부임 후 첫 홈에서 치른 슈퍼매치였지만 최용수 감독은 수원 블루윙즈에 또 패하고 말았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2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자책골 불운과 후반 추격할 시점에 얻어맞은 추가골에 무너지며 0-2로 패했다.

최용수 감독은 수원에 갚아야 할 빚이 너무도 많다. 올 시즌 2연패는 물론 지난해 부임 후 첫 만남까지 생각하면 벌써 서울에 3연패다. 본인 스스로 "더 이상 지면 라이벌전 의미가 퇴색된다"고 말할 정도로 승리 의지를 불태웠던 그였기에 이번 패배는 너무도 아프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최용수 감독의 모습도 예상한 그대로였다. 패배를 믿지 못하겠다는 얼굴의 최용수 감독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라이벌전에서 상대에게 패배한 것은 아쉽다. 빨리 털고 일어나 리그에 집중하겠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패배 아픔을 잊으려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되갚아 줄 것을 기대한다"며 패배를 갚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서울은 평소와 달리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거칠게 플레이했다. 파울도 많았다. 평소 반칙을 적게 하는 '무공해 축구'를 원했던 서울이기에 의아한 경기였다.

최용수 감독은 바로 이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상대가 거칠게 나오자 우리도 대응한거 같다. 평정심을 가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자책골로 실점한 이후 심리적으로 불안해졌다"고 분석했다.

[사진 = 윤성효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