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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런던행 사실상 좌절…일본에 2-3으로 분패

기사입력 2012.06.05 21:43 / 기사수정 2012.06.05 22:3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2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 한국남자배구팀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몰렸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한 한국은 올림픽예선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5일 저녁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배구 세계예선전' 3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일본에 2-3(22-25, 26-24, 20-25, 25-19, 6-1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66승46패를 기록하게 됐다. 

올림픽예선전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한 한국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올림픽 진출이 희박하다. 이란과 세르비아에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배수의 진을 쳤다.

박철우는 홀로 19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일본의 '주포'인 후쿠자와 다쓰야(21점)와 시미즈 쿠니히로(13점)의 공격에 고전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중요한 상황에서 나온 범실도 패인의 원인이 됐다. 한국은 고비처에서 범실을 속출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주전 세터 한선수의 토스 난조도 패인의 원인이 됐다.

1세트에서 한국은 20-20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 상황에서 전광인은 치명적인 시간차 공격 범실을 범했다. 이어 리시브 불안으로 상대에게 다이렉트 공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선규의 속공으로 22-24까지 추격했지만 고비처에서 나온 범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박기원 감독은 1세트 막판 범실이 많았던 전광인을 빼고 김학민을 기용했다. 이선규와 신영석의 속공으로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최홍석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학민의 서브 득점까지 터진 한국은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20점 고지를 넘었다. 22-19로 승기를 잡았지만 자체 범실로 일본에 연속 실점을 내줬다.

23-22에서 한국은 이선규의 속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한선수의 토스 범실과 야마모토에 공격 득점을 내줘 24-24 듀스를 허용했다.

한국은 위기에 몰렸지만 야마모토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이시지마 '고츠' 유스케'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2세트를 만회했다.


2세트를 내준 일본은 3세트에서 시미즈와 이시카와의 공격으로 한국을 압박했다. 반면 한국은 한선수의 토스가 지속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범실이 속출했다.

한국은 일본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신영석의 속공과 김학민의 공격 득점으로 19-21까지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한국은 역전을 노렸지만 박철우와 김학민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3세트를 내줬다.

박기원 감독은 4세트부터 토스 난조를 보인 한선수를 빼고 권영민을 기용했다. 토스가 안정감을 보이면서 한국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박철우의 공격득점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한국은 14-9로 앞서나갔다. 세트 중반 위기가 찾아왔지만 박철우의 공격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21-18에서 신영석의 짜릿한 블로킹이 터졌고 결국 한국이 4세트를 25-19로 따내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가져갔다.

한국은 5세트 초반 리시브 난조를 보이며 0-4로 뒤쳐졌다. 여기에 김학민의 공격범실까지나오면서 점수 차는 1-6으로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5세트를 내주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사진 = 최홍석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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