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 내줬던 득점왕 타이틀을 2년 만에 되찾았다. 전인미답의 50골을 넣은 메시는 생애 두 번째 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메시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최종전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호날두가 14일 레알 마요르카와 최종전에서 1골 추가에 그치면서 득점왕에 올랐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자신이 세웠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또 다시 넘겨 46골을 넣고도 그보다 더 넣은 메시의 존재로 득점왕 2연패에 실패했다.
시즌이 달라졌어도 메시와 호날두의 뻔한 '신들의 대결'은 계속 이어졌다. 둘은 개막전부터 2골과 3골을 넣으며 경쟁의 시작을 알렸고 시즌 중반에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훌쩍 벌리며 둘 만의 싸움을 벌였다. 우승 경쟁은 호날두의 승리로 일찍 마무리됐으나 개인 자존심이 걸린 득점왕 경쟁은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두 명의 희비가 갈린 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끝난 엘 클라시코 더비 이후였다. 35라운드가 끝났을 때만 해도 호날두가 42골로 메시에 1골 앞섰으나 남은 4경기서 메시가 9골을 몰아치면서 엎치락뒤치락하던 득점왕 레이스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지난 2009/10시즌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각각 한 차례씩 득점왕을 차지했던 두 선수의 무게 추는 다시 메시에 기울게 됐다.
한편, 호날두는 최종전에서 한 골을 기록하며 프리메라리가 전 구단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메시도 리그 50골로 유럽 골든부츠(득점왕)를 확정했고 오는 26일 아틀레틱 빌바오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득점 여부에 따라 시즌 최다골 기록도 계속해서 경신할 전망이다.
[사진 = 메시 (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