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8:20
스포츠

'피겨 아이돌' 김진서 "세계챔피언 4회전 점프에 감탄"

기사입력 2012.05.07 07:3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현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챔피언인 김진서(16, 오륜중)다.

김진서는 인기그룹인 빅뱅의 'Fantastic Baby'에 맞춰 빼어난 퍼포먼스를 펼쳤다. 공연장을 찾은 관중들은 김진서의 쇼맨십에 큰 환호성을 보냈다. 처음으로 아이스쇼에 출연한 김진서는 이번 공연에서 가장 많은 갈채를 받은 스케이터 중 한 명이었다.

본격적으로 피겨 선수의 길에 들어선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그는 올 초에 열린 '코리아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십 201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트리플 5종 점프(토룹, 살코, 룹, 플립, 러츠)는 물론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4회전) 토룹까지 인정을 받은 그는 '남자 싱글의 미래'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규모의 아이스쇼는 처음이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어요. 특히 첫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는 엄청 떨었죠. 하지만 제 순서가 오고 빙판 위에 나선 뒤 연기에 몰입했습니다. 평소 혼자서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한 것이 도움이 됐어요."

이번 공연을 위해 2주 동안 빅뱅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갈라프로그램을 구상했다. 김진서가 제의한 'Fantastic Baby'는 대성공이었고 피겨 스타들의 무대에 밀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어린 기대주인 김진서는 9천여 명의 관중 앞에서 연기를 펼쳤다. 대규모의 관중 앞에서 연기를 펼친 점은 색다른 경험이 됐다. 또한 이 공연에 참여한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김진서는 이 무대에서 자신의 우상인 3명을 모두 만났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우승자인 에반 라이사첵(27, 미국)과 현 세계챔피언인 패트릭 챈(22, 캐나다) 그리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스테판 랑비엘(27, 스위스)이 그들이다.

"에반 라이사첵은 키가 큰데(187cm) 컨트롤을 매우 잘하는 것 같아요. 키가 너무 크면 자기중심을 컨트롤하기 힘든데 라이사첵은 이 점을 능숙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패트릭 챈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였어요. 틈만 나면 연습을 했고 점프를 뛰었죠. 특히 쿼드러플 점프를 뛰는 모습을 봤는데 깜짝 놀랐어요. 랑비엘은 곡에 심취해 연기를 펼치는 점이 인상적이었죠."

라이사첵은 김진서에 대해 "한국에는 재능이 많은 유망주들이 많다. 김진서도 그 중의 한명이라고 생각한다. 재능은 물론 열정도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챈은 “스케이트를 시작한지 3년 밖에 안됐다고 들었는데 기술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김진서는 지난 4월에 열린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쿼드러플 토룹을 인정받았다. 2주 동안 공연 준비에 집중했던 그는 다시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김진서는 오는 8월에 열리는 '2012~2013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준비에 들어간다.

"점프를 중점으로 많이 연습할 생각입니다. 또한 부족했던 스케이팅 스킬도 더욱 보완하고 싶어요. 차기 시즌에서는 꼭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했는데 해외로 나가 좋은 경험을 많이 쌓고 싶어요."



[사진 = 김진서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