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맏형 보스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수원 블루윙즈의 외국인 3인방은 '마계대전'을 앞두고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라이벌 성남 일화를 이기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핵심은 보스나에 생일 선물을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경기 다음날인 4월 29일은 보스나의 생일로 한국에서 처음 맞는 생일에 에벨톤C와 스테보, 라돈치치 수원의 '에스라인'은 득점포를 선물로 약속했다. 에벨톤C는 2도움, 스테보와 라돈치치는 1골이 목표였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수원은 성남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나에 선물을 약속했던 에스라인이 경기를 뒤집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1분 에벨톤C는 박종진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중요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이른 시각에 터진 골로 수원은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고 후반 25분 에벨톤C와 스테보가 골을 합작하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라돈치치가 전반만 뛰고 교체돼 아쉬움은 있었지만 에벨톤C와 스테보가 2골을 합작하며 에스라인은 나름 보스나에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에스라인이 공격 선봉에서 일을 냈다면 생일의 주인공 보스나는 최후방에서 승리를 안전하게 지켜냈다.
에벨찡요가 부상으로 실려나간 후 최전방으로 이동한 에벨톤을 보스나는 완벽하게 막아냈고 수비가 흔들릴 때마다 맏형답게 크게 호통치며 수원의 수비라인을 지휘했다. 과감한 오버래핑과 롱패스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며 생일을 하루 앞두고 치른 마계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생일을 자축했다.
[사진 = 스테보와 에벨톤C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