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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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프리뷰①] 서울A조, 덕수-신일고 안정권

기사입력 2012.04.30 11:43 / 기사수정 2012.04.30 11:43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지난 15일을 끝으로 ‘2012 고교야구 전반기 주말리그’가 마무리됐다. 각 조별로 우승을 차지한 학교를 비롯해 추첨을 통해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은 학교는 이제 다음달 5일부터 열리는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겸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를 준비하게 된다.

서울A조에서는 덕수고등학교 야구부가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신일고가 5승 1패의 성적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추첨을 통해 선린인터넷고와 성남고가 나란히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서울 A조는 1~4위 팀들이 그대로 본선무대를 밟게 된 셈이다.


덕수-신일고 전력 ‘안정권’

덕수고와 신일고가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별리그 우승을 차지한 덕수고는 전반기 리그전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포수 한승택(18)을 필두로 ‘리틀 나경민(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라 불리는 외야수 이석현(18)의 활약이 돋보였다. 실제로 덕수고의 ‘득점 공식’은 톱타자 이석현이 출루하면, 중심타선의 한승택이 그를 불러들이는 형태를 띠고 있다. 특히 이들은 1학년 때부터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유격수 유영준 역시 타점상을 받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2009 덕수고 3인방(나경민-김경도-이인행)’의 영광을 재현할 기세다.

마운드에서는 두 명의 2학년 투수가 맹활약했다. 특히 한주성(17)은 개막전 승리를 비롯해 팀이 거둔 6승 중 혼자 3승을 챙기며 주목을 받았다. 안규현도 2승을 거두며 제 몫을 다했다. 이는 지난해 권택형(넥센)-이진범(중앙대) 듀오를 앞세워 현란한 계투 작전을 펼쳤던 정윤진 감독의 용병술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했다.

신일고는 덕수고에 조별리그전에서 패해 2위를 차지했지만, 전국무대에서 충분히 통할만 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특히, 사이드암 에이스 최동현(18)은 1학년 때부터 팀 마운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던 재원이다. 왠만한 고교 레벨 타자들이 손을 대기 어려울 만큼, 까다로운 볼 끝을 지니고 있다. 장신 투수 이윤학(18)도 있다. 올 시즌 전반기 리그전에서 감투상을 받을 만큼 좋은 활약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도루왕’ 김영환을 비롯해 ‘홈런 타자’ 김태진이 버티고 있어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이라는 평가다.

올해를 ‘도약의 해’로 보고 있는 선린인고는 4승 2패의 빼어난 성적으로 왕중왕전에 합류했다. 이는 에이스 김성진(18)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기 운영능력이 빼어난 김성진은 팀이 거둔 4승 중 무려 3승을 책임지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본선무대에서도 김성진의 활약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1학년 김동현(16)은 또 다른 유망주. 김성진의 뒤를 이어 주말리그 첫 승을 솎아내며 팀의 왕중왕전 진출을 거들었다. 타선은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1, 2학년이다. 특히, 외야수 채기영(17)과 내야수 고주호(17)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며, 포수 손현우는 아직 1학년이다. 이들이 3학년 ‘형님’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 

어려운 팀 사정에도 불구, 3승 3패의 성적을 거둔 성남고 역시 에이스 최민석(18)에게 의지하는 바가 컸다. 팀의 3승을 모두 책임질 만큼 빼어남을 선보였기 때문. 지난해까지 야수로 활약했으나 올해 투수로 전향하면서 기량이 부쩍 늘었다. 타선에서는 발 빠른 내야수 윤강혁을 필두로 지난해 1학년의 몸으로 홀로 타선을 이끌었던 배병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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