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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바 왓슨, 마스터스 제패…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기사입력 2012.04.09 11:0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왼손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왓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전접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왓슨은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과 10언더파 278타로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승부는 연장 10번 홀에서 가려졌다. 왓슨은 파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우스투이젠은 보기를범하며 승부가 결정됐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왓슨은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필 미켈슨(미국) 이후 세 번째로 마스터스 정상에 등극한 왼손잡이 골퍼가 됐다. 우스투이젠을 극적으로 제친 왓슨은 144만 달러(약 16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우스투이젠은 2번 홀에서 마스타스 사상 18년 만에 '더블 이글'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초반에는 우스투이젠이 선두로 치고 나왔지만 후반 라운드부터 왓슨의 반격이 시작됐다.

왓슨은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순식간에 우스투이젠과 동타를 이룬 왓슨은 승부를 연장전으로 가져갔다.

결국, 최종 승자는 왓슨이 차지했고 최고 권위 대회인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게됐다.

한편, 미국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필 미켈슨은 4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개인 통산 마스터스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 미켈슨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맷 쿠차(미국), 페테르 한손(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5오버파 293타로 공동 40위에 그쳤다.

한국(계) 골퍼들 중에서는 케빈 나(29, 한국명 나상욱)가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공동 12위에 올랐다. 케빈 나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확보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슈퍼루키' 배상문(26, 캘러웨이)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2개, 더블 보기 2개를 범하며 5타를 잃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9위에 올랐던 배상문은 공동 37위로 추락했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40)은 최종합계 11오버파 299타로 공동 57위에 머물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 버바 왓슨 (C) PGA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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