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차전 패배를 설욕, 대한항공과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며 4일 열리는 3차전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3-3에서 상대 범실 2개와 문성민의 오픈공격득점으로 6-3, 점수를 3점차로 벌렸다. 이후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치 않은 현대캐피탈은 24-21에서 상대 범실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막판 들어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18-18 상황에서 문성민의 후위공격과 서브득점, 윤봉우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연속 5득점, 23-18까지 달아났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23-20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수니아스의 오픈공격으로 2득점, 25-20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서 양 팀은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1, 2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무서웠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23-23에서 문성민의 오픈공격과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19점)과 수니아스의 '좌우 쌍포'가 효과적인 활약을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수니아스는 1차전서 당한 부상 여파에도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선규-윤봉우(이상 8득점)의 센터진도 적재적소에 블로킹과 속공득점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갯수에서 9-3으로 상대를 압도한 점도 승리 요인이었다.
대한항공은 발목 부상을 당한 곽승석까지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학민(17점)과 마틴(14점)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38.70%라는 마틴의 낮은 공격성공률이 아쉬웠다. 특히 50%를 밑도는 팀 공격성공률과 상대보다 8개나 많은 범실은 완패의 빌미가 됐다.
[사진=현대캐피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