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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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피안타율 .457' 배스, 볼넷의 반대급부인가

기사입력 2012.03.29 08:09 / 기사수정 2012.03.29 08: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7.1이닝 16피안타 1볼넷, 피안타율 .457'

한화의 새 외국인투수 브라이언 배스(30)의 시범경기 성적이다. 이 기록은 배스의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모두 보여준다.

배스는 28일 문학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1이닝 동안 8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배스는 이날도 8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분명 적지 않은 수치다. 20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도 2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내준데 이어 같은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다. 7.1이닝 동안 16피안타, 이닝 당 2.25개의 안타를 내준 셈이다.

많은 안타를 맞았지만 배스가 2경기에서 내준 총 볼넷 개수는 단 1개에 불과하다. 그것도 28일 경기의 마지막 이닝에서 최정을 상대로 내준 볼넷이다. 최근 많은 투수들은 '볼넷보다는 안타를 맞는 것이 낫다'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는 추세다. 감독들도 투수들의 '볼넷 줄이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배스의 볼넷 허용이 적은 데 대한 반대급부로 안타 허용 빈도가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실점을 최소화한다면 배스의 높은 피안타율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투수라고 평가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배스는 평균자책점도 8.59로 좋지 않다. 한화 코칭스태프의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차례의 시범경기를 통해 나타난 배스의 선결 과제는 너무나 뚜렷하다. 바로 '피안타율 낮추기'다. 배스가 볼넷을 남발하는 투수는 아니라는 점은 시범경기를 통해 이미 드러났다. 하지만 2타자당 1개꼴로 안타를 허용했다는 점에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빅리그 시절에도 배스의 피안타율은 높은 편이었다. 2009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는 3할 6리(86.1이닝 106피안타), 2010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는 3할 1푼(7.1이닝 9피안타)의 피안타율을 보였다. 이닝 당 1개 이상의 안타를 허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한화 선발진의 퍼즐이 잘 맞춰지려면 배스의 활약은 필수 조건이다. 특히 한화의 선발진은 아직 완벽하게 구성된 상황이 아니다. 이 상황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배스가 흔들린다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 한화 선발진의 키는 배스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사진=브라이언 배스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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