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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없는 세계선수권, 女싱글 우승자는 누구?

기사입력 2012.03.26 07:21 / 기사수정 2012.03.26 07:5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카롤리나 코스트너(25, 이탈리아)와 애쉴리 와그너(21, 미국)의 첫 번째 우승일까. 아니면 아사다 마오(22, 일본)의 개인통산 3번째 정상 탈환일까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없는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가 6년 만에 열린다. 김연아는 지난 2006~2007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뒤, 2007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3위에 오른 김연아는 2009년 미국 로스앤젤리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 싱글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2010년과 2011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뒤, 올 시즌은 휴식을 선언했다. 올 시즌 세계선수권대회는 26일부터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다. 지난 5년 동안 김연아와 경쟁한 아사다 마오와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그대로 출전한다.

올 시즌 전미선수권과 4대륙 우승자인 애쉴리 와그너와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알리사 시즈니(24, 미국)도 이번 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유망주들을 배출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알레나 레오노바(21)와 크세니아 마카로나(19, 이상 러시아)가 출전한다.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데뷔해 2개 대회를 휩쓴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6)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6, 이상 러시아) 등은 아직 어린 나이 때문에 차기 시즌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는 곽민정(18, 이화여대)과 서채연(16), 그리고 남자 싱글은 김민석(19, 고려대) 등이 출전한다. 곽민정은 쇼트프로그램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서채연과 김민석은 26일부터 열리는 남녀 싱글 예선전을 거쳐야한다.

이번 세계선수권 여자싱글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코스트너다. 코스트너는 올 시즌, 자신이 출전한 6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25세의 나이에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코스트너는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코스트너는 2008년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때의 성적이 코스트너가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가장 좋은 결과였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6위로 추락한 코스트너는 '지는 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4월에 열린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그랑프리 파이널 정상에 등극했다.


4대륙선수권 준우승자인 아사다 마오도 자신의 통산 3번째 월드 정상에 도전한다. 아사다는 지난해 열린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서 6위에 머물렀다. 기복이 심한 단점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코스트너, 아사다와 함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스케이터는 애쉴리 와그너다. 현재 미국 선수들 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와그너는 전미선수권은 물론, 4대륙대회 정상에 등극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와그너의 지도자인 존 닉스 코치는 지난 24일, 볼티모어 선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와그너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보여줬던 스케이팅을 다시 반복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와그너는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해 192.41점을 받으며 아사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대륙선수권대회 10위에 오른 곽민정은 이번 대회 중상위권에 도전한다. 김민석과 서채연은 각각 남녀 예선전에 출전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



[사진 = 카롤리나 코스트너, 아사다 마오, 곽민정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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