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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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아스의 '장염 투혼', 집중력 상승으로 이어져

기사입력 2012.03.26 08:08 / 기사수정 2012.03.26 08:0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강산 기자] 현대캐피탈 외국인선수 댈러스 수니아스의 '장염 투혼'이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수니아스의 투혼이 더해져 KEPCO에 세트스코어 3-0(25-13, 25-17, 25-20)의 완승을 거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하종화 감독은 수니아스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수니아스가 어제 아침부터 장염 증세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니다. 체중도 많이 줄었다"며 걱정스런 눈치였다. 하지만 "본인이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한다.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못 하는건 아쉽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라며 내심 다른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하종화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수니아스는 이날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지 않았지만 적재적소에 공격을 성공시키며 블로킹 2개 포함 10득점 공격성공률 53.33%의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풀타임은 아니었지만 팀의 승리에는 충분히 힘을 보탰다. 공격 성공 후에는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수니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급성 장염으로 고생을 좀 했다"며 "이틀 전에는 굉장히 안좋았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동료들을 믿고 경기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종화 감독도 "처음에는 수니아스의 장염 증세로 인해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준 것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하종화 감독은 수니아스가 아직 100%의 몸 상태는 아닌 만큼 충분한 휴식을 주겠다는 생각이다. "일단 서울로 올라가면 수니아스는 병원에서 치료를 좀 더 받아야 할 것 같다. 2차전에서도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준다면 (수니아스를)아껴가면서 컨디션을 맞춰가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드러냈다.

수니아스의 '장염 투혼'은 동료들의 집중력을 더욱 끌어올렸고 71분만에 완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수니아스의 풀타임 활약 없이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장담할 수 없다. 수니아스가 100%의 컨디션으로 돌아와야 하는 이유다.

[사진=댈러스 수니아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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