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과 아시아지역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경쟁을 벌일 팀이다. 어느 하나 쉬운 팀이 아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식을 가졌다.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그렇다면 한국은 지금까지 같은 조에 속한 네 팀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이란이다. 한국은 역대 이란과의 상대전적에서 9승 7무 9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4승 3무 3패로 1승을 앞서 있긴 하지만 여전히 팽팽하다. 한국은 약 7개월 후인 10월 16일 이란 원정경기를 치른다.
카타르와는 5번 맞붙어 2승 2무 1패로 다소 앞서 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카타르와의 A매치는 2008년 11월 14일 도하에서 열린 친선경기 외에 없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카타르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의 2승 또한 1980년, 1988년이다. 20년 이상 지난 시기에 승리한 이후 A매치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특히 최근 들어 카타르의 전력이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최종예선을 쉽게 풀어가려면 카타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상대전적에서 한국은 크게 앞서 있다. 9번 맞붙어 7승 1무 1패, 압도적이다. 특히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패한 이후 7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아시안컵 3/4위 전서 3대 2로 승리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4골을 몰아치며 승리한 바 있다.
레바논과의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8번 맞붙어 6승 1무 1패로 좋다. 하지만 1패가 지난해 11월 15일 베이루트 원정에서의 1대2 패배였다는 점이 걸린다.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경기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경기에서 6대 0의 대승을 거둔 바 있어 이란, 카타르에 비해서는 수월한 상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공은 둥글다'는 말이 있듯이 결과는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상대전적만 놓고 봤을 때 한국은 이란과 카타르를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브라질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