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7인조 힙합 아이돌 그룹 블락비가 태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 태도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태국의 인터넷 매체 'RYT9'가 지난 1월 30일 '새 아티스트 - 블락 비 인 타일랜드(New Artist - Block B in Thailand)'이라는 제목으로 유투브에 게재한 영상의 내용에 대해 국내에서도 큰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서 블락비 멤버들은 태국 홍수피해에 대해 "금전적인 보상으로 인해 마음에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 저희가 가진 건 돈밖에 없거든요. 7000원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인터뷰 중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발로 박수도 치면서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화면 앞에 엉덩이를 내미는가 하면 갑자기 누워 발로 박수를 치고 뜬금없이 원숭이 흉내를 냈다.
이에 블락비 멤버, 피오, 지코, 유권, 비범, 태일, 박경, 재효는 20일 새벽 1시 40분 경부터 차례로 블락비 공식 팬 카페에 사과 글을 게재했다.
피오는 "자유로움과 개념의 선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태국 국민들과 팬들에게 사죄한다"며 "이번 일로 국가적 이미지와 아티스트들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 시킨 점을 가슴 속 깊이 반성하고 고치겠다"고 전했다.
지코는 "성인이 됐는데도 시사적으로 터무니없이 무지 해, 국가적인 재해와 수많은 수재민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발언이 너무나 부끄럽다"고 반성하는 한편 인터뷰 내에서 산만한 태도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유권은 "태국 인터뷰에서 경솔한 언행으로 실망을 드린 점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했고, 비범은 "공인이기 전에 기본적인 인성과 예의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과 형으로서 팀원들의 잘못된 행동을 제재하지 못하고 모범을 보이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태일은 "이전부터 '블락비 너무 자유분방 한 거 아니냐'는 말들이 많았었는데, 대중에게 보여지는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것 하나하나 귀담아듣지 않고 마치 그것이 우리의 장점인 마냥 행동한 것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며 "영상을 다시 본 뒤 우리가 저런 불손한 태도로 매체 인터뷰를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너무 부끄러웠다. 정말 블락비가 나라 망신시킨다는 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고 크게 반성했다.
박경과 재효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고, 예의가 없었다"며 "더 성숙하고 겸손해지겠다"고 적었다.
한편 지난 19일 2PM의 닉쿤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태국의 홍수피해 관련된 일들에 대해 별 생각 없이 말씀하시는 분들, 태국인인 입장에서 기분이 나쁘네요"라며 "그리고 태국에 오셔서 생각 없이 행동하시는 것 보단 이 나라에 대한 예의를 갖춰주시고, 올바르게 인식할 줄 아는 태도도 갖춰주세요"라고 밝히고, 같은 2PM멤버 준호와 찬성도 이에 동조하기도 했다.
이에 각 팬 사이트나 커뮤니티 등으로 논란이 이어졌으며, SNS에는 1초에 수건의 찬반 의견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오전 6시 현재, 블락비 멤버들이 남긴 사과문들은 게시물 당 약 7000~8000건의 조회 수를 기록함은 물론 글마다 500~1100건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다음은 블락비 멤버들이 공개한 사과문 전문.
[피오]
저희 블락비를 사랑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주셨던 태국 팬 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상처가 될 만한 저의 행동과 태도에 대해 사죄드립니다.
인터뷰 내내 어린아이 같은 이해하기 힘드실만한 상식 밖의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합니다.
자유로움과 개념의 선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태국 국민들과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
저희가 이번일로 국가적 이미지와 아티스트들에 이미지를 실추 시킨 점 정말 진심으로 가슴속 깊이 반성하고 고치겠습니다.
너무 비상식적인 행동과 이해 할 수 없는 태도를 보여드린 것 같아 정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앞으로는 공인으로써 더욱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일로 하여금 대한민국 아티스트로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도덕적으로 행동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행동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지코]
홍수피해로 인한 태국 국민 여러분들의 크나큰 고통을 헤아리지 못한 채 저의 흐트러진 태도와 상식 밖의 언행으로 소란을 일으킨 점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이제 성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사적으로 터무니없이 무지 했던 점,
국가적인 재해와 수많은 수재민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발언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인터뷰 내내 소파에 걸터앉거나 다리를 떨고 멤버들과 잡담을 하는 등 공인으로써 갖춰야할 기본적 도덕의식에 어긋난 자세를 보인 점, 자유와 방종의 선을 구분하지 못하고 생각 없이 현장 분위기를 띄우려 수위 조절 못한 점, 태국현지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적인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 역시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 받지 못하리라 생각 합니다.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의 개념 없는 인터뷰로 인해 아물지도 않는 상처에 더한 상처를 입히게 되서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죄송하고 다시 죄송합니다.
[유권]
이번 태국 인터뷰에서 경솔한 언행으로 실망을 드린 점 정말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홍수로 인해 마음의 상처와 많은 피해를 입으신 태국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또한, 경솔하고 모범적이지 못한 행동으로 한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저희가 잘못한 점에 대해 느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다시는 이런 경솔한 행동과 언행을 하지 않고 조금 더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할 수 있도록 성숙해지는 블락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비범]
먼저 마음깊이 사과드리고 또 죄송합니다. 공인이기 전에 기본적인 인성과 예의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과 형으로서 팀원들의 잘못된 행동을 제재하지 못하고 모범을 보이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한국인으로써 더더욱 조심스럽고 예의를 갖추어 행동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의 사려 깊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으로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과 태국 국민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많이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노력하는 블락비 되겠습니다.
[태일]
가장 먼저 죄송하단 말씀부터 드립니다.
이번 태국 인터뷰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블락비 너무 자유분방 한 거 아니냐는 말들이 많았었는데, 대중에게 보여지는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것 하나하나 귀담아듣지 않고 마치 그것이 우리의 장점인 마냥 행동한 것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 같습니다. 멤버 하나 누구할 것 없이 너무 어리석었던 것같습니다
팬 분들의 sns 메세지등을 통해 태국 인터뷰 영상을 보았을 때,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저 영상 속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구나…
우리가 저런 불손한 태도로 매체 인터뷰를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정말 블락비가 나라 망신시킨다는 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도중 다른 일 하며 집중 안 하는 저와, 동생들의 행동을 제재시키지는 못할 망정 방관했던 모습,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태국 홍수 피해자 분 들과 팬 여러분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박경]
안녕하세요 블락비의 멤버 박경입니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더이상 어떠한 말을 덧붙여도 변명이 될 뿐 이라는건 저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의 처음부터 끝까지 저뿐만아니라 저희 멤버들의 태도와 중간중간 했던 장난들이나 행동들, 그리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했던 발언들까지 너무나 경솔했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재효]
태국 국민 분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그리고 한국 분들께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부끄럽게 만든 점 너무 죄송합니다. 장난스런 태도를 넘어서 인성이 부족한 모습으로 눈살 찌푸리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그런 모습을 전혀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동생들의 장난에 지적을 하고 올바른 분위기로 이끌어 나갈 수 있었는데 책임감을 가지지 못하고 인터뷰에 참여해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고 보는 사람마저 부끄럽게 만들어 너무 죄송합니다.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 예의와 기본적인 인성을 못 갖춘 것에 대해 스스로도 부끄럽고 너무나도 많이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변명도 어떤 상황 설명도 필요치 않습니다.
큰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정말 깊게 생각하고 반성하며 한 번 더 신중히 생각하고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더 성숙한 블락비, 겸손한 블락비 태일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진 = 블락비 태국 'RYT9' 인터뷰 영상 ⓒ 유투브 동영상 캡처, 블락비 미니앨범 재킷]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